한국마사회, 멜버른컵 생중계…세계 경마 축제 안방서 본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9 17:07:00
총상금 1020만 호주달러…호주 대표 3200m 장거리 경주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한국마사회가 호주를 대표하는 세계적인 경마대회 ‘멜버른컵’을 국내에 생중계한다. 세계 정상급 경주마들의 승부뿐 아니라 패션과 문화가 결합한 축제 현장을 전달해 국내 시청자들의 경마 콘텐츠 접근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한국마사회는 오는 11월 3일 KBS N SPORTS를 통해 멜버른컵을 전국에 생중계한다고 밝혔다. 방송은 한국시간 낮 12시 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다.

 

▲ [사진=한국마사회]

 

1861년 시작된 멜버른컵은 올해로 166회를 맞는 호주의 대표적인 스포츠·문화 행사다. 멜버른 플레밍턴 경마장에서 열리는 3200m 장거리 경주로, 올해 총상금은 1020만 호주달러다. 대회 개최일이 빅토리아주의 공식 공휴일로 지정될 정도로 대중적 관심이 높으며, ‘국가를 멈추게 하는 경주(The Race That Stops a Nation)’라는 별칭으로도 알려져 있다.

 

경주장 밖에서 펼쳐지는 패션 행사도 멜버른컵의 주요 볼거리다. 1962년 시작된 패션 경연 ‘패션스 온 더 필드(Fashions on the Field)’에서는 참가자들의 화려한 의상과 개성 있는 모자를 선보인다. 경마를 중심으로 패션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축제라는 점에서 일반적인 스포츠 경기와 차별화된다.

 

올해 대회에는 호주 정상급 경주마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경주마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9월 최초 출전 신청에는 총 101두가 이름을 올렸으며, 이 가운데 해외 경주마는 23두다. 영국과 아일랜드, 일본, 미국 등 4개국 경주마들이 출전을 신청했다. 최종 출전마는 오는 10월 31일 확정될 예정이다.

 

특히 일본 경주마들의 도전에도 관심이 모인다. 2006년 일본의 델타 블루스(Delta Blues)가 멜버른컵에서 우승한 지 20주년을 맞는 가운데 일본의 장거리 강자 스팅어 글래스(Stinger Glass)가 어떤 성적을 거둘지 주목된다.

 

생중계에는 한국마사회 김수진 경마 아나운서와 구형석 경주마 능력 분석 전문가가 참여한다. 경주 흐름과 주요 출전마의 전력을 분석해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고, 한국마사회장 인터뷰를 통해 세계 경마문화의 국내 확산을 위한 사업 방향도 소개할 계획이다.

 

우희종 한국마사회장은 “이번 생중계가 국내 시청자들이 세계 정상급 경주마들의 박진감 넘치는 승부와 함께 호주 전역을 축제의 장으로 만드는 멜버른컵의 특별한 매력을 즐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마의 스포츠적 가치와 문화적 즐거움을 알리고 국민이 더욱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마사회는 최근 전문인증기관의 심사를 거쳐 ISO 37001(부패방지경영시스템)과 ISO 37301(규범준수경영시스템) 통합인증을 4년 연속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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