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차 시장 뒤흔드는 테슬라…모델 Y 거래 2.7배 급증, 쏘렌토까지 위협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5 17:09:06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중고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신차 시장에서 전기차 수요가 확대되는 가운데 감가상각이 반영된 중고 전기차를 합리적인 가격에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다. 

 

5일 당근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중고 전기차 개인 직거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기차 개인 매물 등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거래완료 건수도 54% 늘었다. 매물과 실제 거래가 동시에 증가했다는 점에서 중고 전기차 시장의 수요 기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사진=당근]

 

차종별로는 테슬라 모델 Y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올해 모델 Y 문의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8% 증가했으며, 개인 매물 등록 수는 약 2.9배 늘었다. 거래완료 건수 역시 약 2.7배 증가했다. 전체 전기차 거래완료 증가율인 54%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거래량 기준으로도 모델 Y의 선호도가 높았다. 모델 Y에 이어 현대차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 3, 현대차 포터 EV 순으로 거래가 많았다. 수입 전기차와 국산 전기차가 함께 거래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중고 전기차 시장의 선택지가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구매 희망자의 관심도를 보여주는 문의 순위에서도 모델 Y의 약진이 확인됐다. 최근 9~10월 기준 수입차 문의 순위에서 모델 Y는 BMW 5시리즈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기존 상위권이었던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와 BMW 3시리즈를 앞선 것이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패밀리카의 대표 모델인 기아 쏘렌토와의 관심도 격차가 빠르게 좁혀지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해 쏘렌토의 문의 건수는 모델 Y의 약 4.2배였지만 올해 1~10월에는 1.6배로 줄었다. 10월에는 격차가 1.3배까지 축소됐다.

 

이는 전기차가 기존 내연기관 차량과 별개의 시장에서 경쟁하는 단계를 넘어 일반적인 패밀리카 수요까지 흡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 등 전기차 구매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요소가 여전히 존재하지만, 중고차 시장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아진 구매가격이 소비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중저가 전기차를 중심으로 한 수요 확대도 나타났다. 기아 EV3의 문의자 수는 전년 대비 약 2.9배 증가했다. 테슬라 모델 3는 문의가 35% 늘었으며 거래완료 건수도 2배 이상 증가했다. 기아 니로 EV와 레이 EV 등 국산 경·소형 전기차의 거래도 2배 이상 늘었다.

 

고가 수입 전기차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낮은 국산 전기차와 소형 전기차까지 관심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서 소비자 수요가 특정 브랜드나 차종에 국한되지 않는 흐름으로 해석된다. 차량 구매 목적 역시 기존 세컨드카나 출퇴근용 중심에서 일상적인 이동과 가족 단위 이용 등으로 넓어질 가능성이 있다.

 

중고 전기차 시장의 성장에는 신차 가격과 중고차 가격 간 차이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는 신차 구매 이후 가격 하락에 대한 소비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큰 차종으로 꼽힌다. 반면 중고차 구매자 입장에서는 초기 가격 부담을 낮추면서 전기차의 주행 성능과 유지비 절감 효과 등을 기대할 수 있다.

 

당근 관계자는 "감가상각이 반영된 합리적인 가격대의 중고 전기차를 찾는 소비자가 크게 늘고 있다"며 "다양한 가격대와 용도의 전기차로 관심이 넓어지면서 전기차가 얼리어답터 중심의 세컨드카를 넘어 대중적인 메인카 선택지로 자리 잡아가는 흐름을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근마켓은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919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2%, 127% 증가한 수치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전재수 부산시장, 연제·부산진구 현장 방문…주민 생활불편 개선 추진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전재수 부산시장이 연제구와 부산진구를 찾아 노후시설 정비와 도로 환경 개선 등 주민 생활과 밀접한 현안을 점검했다. 지역 주민들의 건의사항을 직접 듣고 구·군과 함께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부산시는 5일 '민선9기 206개 읍·면·동 현장 소통 프로젝트'의 다섯 번째 일정으로 연제구와 부산진구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

2

사하구, 신평역서 아동학대 예방 캠페인…신고·긍정양육 홍보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사하구가 아동학대 예방에 대한 주민들의 인식을 높이고 아동 보호를 위한 지역사회 안전망 강화에 나섰다. 유관기관과 함께 예방 캠페인을 열고 신고의 중요성과 올바른 양육 문화 확산을 위한 홍보 활동을 펼쳤다.사하구는 아동학대 예방의 날이 있는 11월을 맞아 지난 4일 신평역에서 '아동학대 예방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을

3

부산 북구, 여성친화도시 3회 연속 지정…성평등 정책 성과 인정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북구가 여성친화도시 지정 심사를 3회 연속 통과하며 여성의 사회 참여 확대와 생활안전 개선을 위한 정책 성과를 인정받았다.북구는 성평등가족부가 주관한 '2026년 여성친화도시 지정 심사'에서 3회 연속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여성친화도시는 정책 수립과 집행 과정에서 여성과 남성의 균형 있는 참여를 보장하고, 여성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