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바이오텍, 아일랜드 의약품 생산공장 개소

유원형 / 기사승인 : 2018-01-27 09:03:16
유럽시장 본격 공략 '글로벌 톱10 CMO 목표'

[메가경제 유원형 기자] SK가 지난해 인수한 아일랜드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이 SK 간판을 달고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SK의 100% 자회사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스워즈(Swords)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에서 25일(현지시간)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와 마이클 디아시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허강일 주 아일랜드 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아일랜드 내 첫 한국기업의 제약사업 진출을 축하했다.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은 SK 최태원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경영을 통한 비즈니스혁신’ 비전이 구체적으로 실현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스워즈 공장은 지난해 6월 세계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으로부터 인수한 생산시설로, 한국 제약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드문 사례라는 것이 업계 평가다. 자부심 강한 유럽 직원들과 PMI(인수 후 통합) 작업도 마무리해 국내 바이오·제약사업의 글로벌 진출 면에서 한 획을 긋는 성과를 거뒀다는 것이다.

스워즈 공장 개소에 맞춰 기존 BMS 소속 직원 360여 명이 SK바이오텍 소속으로 전환됐으며 제품 역시 SK바이오텍의 이름을 달고 판매가 시작된다.


현재 8만1000리터급 생산규모의 스워즈 공장에서는 항암·항바이러스·당뇨치료제·심혈관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되며 유럽 내에서도 최고 수준의 난이도와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기로도 유명하다.


SK바이오텍은 "고성장하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발맞춰 스워즈 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SK바이오텍이 보유한 독보적인 ‘연속반응 공정’을 현지 공장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속반응 공정'이란 긴 파이프라인에 물질을 흘려 보내며 화학반응을 통해 원하는 물질을 만들어 내는 공정을 일컫는다. SK바이오텍이 2007년 양산화에 성공하고 2014년 미국 FDA에 세계 최초로 인증을 받은 고난이도의 생산 기술이다.

SK바이오텍은 스워즈 공장을 생산뿐 아니라 유럽 내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제약 업계 최고 수준의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달 초에는 미국에 마케팅법인(SK바이오텍 USA)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제약시장을 양분하는 유럽과 북미 사업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세종 신공장을 포함 총 32만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며,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리터급으로 생산규모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스워즈 공장 생산규모까지 더하면 최소 100만리터급 ‘글로벌 Top 10’ CMO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MO란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의 약자로 '위탁생산기업'을 뜻한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과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2020년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C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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