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4대기업 신년사 화두는 '위기대응·신성장동력'

강한결 / 기사승인 : 2019-01-04 17:49:49

[메가경제 강한결 기자] 2019 기해년(己亥年)을 맞은 5대 기업의 신년사 속 공통된 화두는 '위기 속 기회 발굴'과 '새로운 성장동력 육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년부터 5대 기업의 앞날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전쟁, 글로벌 금융시장 급변동에 근로시간 단축, 내수 침체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친 상황에서 기업내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고 외부 위기 역시 슬기롭게 해결해야 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특히 올해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도 악화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 비중이 높은 대기업들은 무엇보다 '생존'에 경영의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재계 총수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해 이야기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재계 총수들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사진= 연합뉴스]

이에 기업들은 저마다 새해 경영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올해는 LG그룹 구광모 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수석 총괄부회장이 기업 경영 전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에 더욱 관심을 모은다.


지난해 새로운 총수를 맞은 LG그룹은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시무식을 열고 새해 새 다짐을 내놓았다. '미래준비 전략'을 강조했던 구 회장은 신년사에서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하기 위한 연구개발(R&D) 역량 강화를 강조했다.


이번 시무식에서 구 회장은 고객의 가치를 역설했다. 그는 "우리에게는 고객과 함께 70여 년의 역사를 만들어 온 저력과 역량이 있다. 진정한 고객 가치를 변화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며 "지금이 바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조’라는 기본 정신을 다시 깨우고 더욱 발전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은 지난 2일 첫 신년사에서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의 미래전략을 제시했다. 정 부회장은 "하이브리드, 전기차, 수소차 등 모든 타입의 전동화 모델을 개발해 2025년까지 44개의 모델로 연간 167만대를 판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오른쪽)이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열린 2019 기해년 신년회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 연합뉴스]

삼성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듬해인 2015년부터는 그룹 차원의 신년 하례식을 하지 않고 계열사별로 시무식을 진행하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5월 공정거래위원회의 대기업집단 동일인 지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그룹 총수'가 됐다.


이 부회장은 지난 3일 경기도 수원사업장 5G 네트워크 통신장비 생산라인 가동식에 참석한 것을 시작으로 4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사업장을 찾아가 디바이스솔루션(DS) 및 디스플레이 부문 경영진과 사업 전략을 논의했다.


이 부회장의 행보는 연일 재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기해년 새해부터 현장 중심 경영 행보를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4일 이 부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새로운 반도체 시장을 창조해 나가자"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SK 최태원 회장은 신년사에서 '공유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최 회장은 “SK가 건강한 공동체로 기능하면서, 동시에 행복을 더 키워나갈 수 있는 방법은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는 것“이라며 ”회사의 제도 기준을 관리에서 행복으로 바꾸고 핵심성과지표에서 SV 비중을 50%까지 늘리는 한편, 구성원의 개념을 고객, 주주, 사회 등으로 넓혀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태원 회장의 발언에는 올해 글로벌 경기 전망으로 미뤄 주력 계열사들의 실적을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인식이 깔려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응책을 주문하면서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 확대와 일자리 창출 등 기업 본연의 책무도 게을리 해서는 안된다는 의미를 전한 것으로도 해석된다.


2019년 새해를 맞아 4대 기업이 모두 젊은 총수를 앞세우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청사진을 그려나가고 있다. 세계경기 둔화, 미·중 무역전쟁, 내수시장 침체 등 악재를 헤쳐나가기 위한 대기업 총수들의 신년사가 관심을 받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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