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한국의 연쇄살인범들 범죄심리 집중 추적...교도소 유영철 언론사상 첫 접견

유지훈 / 기사승인 : 2019-10-26 16:37:51
"평범한 남성이었던 그들은 어떤 지점에서 연쇄살인범이 됐나"

[메가경제 유지훈 기자] “화성 연쇄살인범은 이미 사망했거나 아니면 교도소에 수감 중일 것이다. 스스로 살인을 멈출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즉, ‘살인 중독’이라는 것.”


무려 20명을 살해한 연쇄살인범 유영철이 지금으로부터 15년 전인 2004년 한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을 예언했던 말이다.


그런데 그 말은 너무나 적중했다. 한국 최악의 미제사건으로 손꼽혔던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은 1994년 자신의 처제를 잔혹하게 강간 살해한 혐의로 부산교도소에 수감중인 ‘이춘재’였기 때문이다.


이번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188회는 ‘살인 중독’이라는 유영철의 충격적 예언을 키워드로 역대 연쇄살인범 유영철, 강호순, 조두순, 정남규, 이춘재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그들에게 내재된 악의 근원을 심층적으로 되짚는 시간을 마련한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이날 방송은 ‘화성연쇄살인사건 1, 2부’였던 9월 28일 1184회 ‘악마의 시그니처’와 10월 5일 1185회 ‘악마의 얼굴’에 이은 마지막 정리편으로 ‘악의 정원에서-한국의 연쇄살인범들’이라는 타이틀로 진행된다.


이날 역대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심층추적 시간은 왜 그들은 살인을 멈추지 못했는지 근본적인 물음에 대한 답을 찾아나선다. 15년 전 유영철의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에 대한 예언에서 볼 수 있듯 살인은 정말 ‘중독’되는 건지에 대한 의문이다.


이를 위해 연쇄살인범들의 평소 모습은 어떠했는지와 관련해 유영철, 강호순, 조두순, 이춘재 4인을 검거하고 자백을 이끌어낸 담당 형사 4명을 비롯해, 그들의 이웃과 동창 등 다수의 지인을 만나봤다.


이춘재의 어린 시절을 잘 아는 주민들과 교도소 수형 동기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조용하고 평이한 성격이었으며 한 마디로 ‘그럴 사람’이 아니었다고 한다. 동년배 연쇄살인범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 등과 관련한 증언도 연쇄살인범이라는 선입견과는 다른 면모들이 많았다고 제작진은 전한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지난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1185회 중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춘재 모습.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이춘재처럼 잔혹한 범죄의 용의자가 평범한 이웃이었다는 증언들이 모두를 충격에 빠뜨리고 있는 가운데, 이날 방송에서는 도대체 평범한 남성이었던 그들이 어떤 지점에서 어떤 이유로 연쇄살인범으로 바뀐 것인지 탐구해본다.


이날 ‘그알’에서는 또 연쇄살인범들의 과거와 현재 수형생활과 관련, 교도소 관계자들과 동료 수감자들이 들려준 근황에 대해서도 전한다.


강호순과 이춘재의 경우, 연쇄살인범이라는 이름을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소탈하게 지내고 있고, 정두영은 2016년 탈옥을 시도하기도 했으며, 정남규는 교도소 내에서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반면 유영철은 교도관의 팔을 부러뜨리거나 라면을 끓여오라며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유영철은 교도소 안에서도 무법자다. 제작진은 난동행위를 해서 제지하려고 하면 “사이코패스가 어떤 놈인지 보여주마”라며 형집행법을 비웃는다. 이날 ‘그알’에서는 유영철의 수형생활을 교도소 관계자의 증언을 통해 듣는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처]


특히, ‘그알’ 제작진은 처음으로 유영철과의 접견을 신청해 언론 사상 처음 직접 만난다.


제작진은 “유영철은 마치 찾아올 것을 알고 있었다는 듯 15년 전 자신의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에 대한 예견과 이춘재에 대한 생각을 밝혀 제작진을 놀라게 했다”며 “자신의 범행에 대해서 후회하냐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영철은 어떤 대답을 했을까?”라고 예고해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그알’에서는 ‘살인은 중독인가’에 대한 해답을 찾기 위해, 범죄심리학자 표창원 의원,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한국 1호 프로파일러 권일용 교수,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박지선 교수 등 4인의 전문가와 MC 김상중이 최초로 한자리에 모여 연쇄살인범들의 범죄심리를 추적한다.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교도소 수감자 동기들로부터 이춘재를 비롯해 정두영, 유영철, 정남규, 강호순의 최근 사진을 단독 입수했다.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4인의 전문가들과 진행자 김상중. [사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제공]


전문가 4인은 이들 연쇄살인범들과 함께, 2008년 12월 아동을 잔혹하게 성폭행하고 영구 장애를 입힌 후 내년이면 출소할 아동성폭행범 조두순에 대해 결론을 내린다.


4인의 전문가들은 그들의 현재 얼굴을 보고 ‘본질은 바뀌지 않았다’며 ‘너무 편안한 느낌이라 불편하다’는 소감을 밝혔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26일 밤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한국의 연쇄살인범들의 면면을 되짚어보며, 그들이 우리 사회에 던진 ‘연쇄살인범의 출현을 막을 방안은 무엇일까’에 대한 질문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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