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갱년기 치료 등 한약재 조성물 특허 2건 취득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3-06 09:41:35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인구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갱년기(폐경기) 증상에 시달리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0년과 지난해 갱년기 환자 수는 각각 39만 352명, 39만 383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약 40만 명의 환자가 갱년기 관련 장애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가 취득한 ‘백리향 추출물’ 특허 [자생한방병원 제공]


갱년기를 단순히 노화로 인한 신체 변화쯤으로 생각해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이 많지만, 증상을 방치하면 골다공증이나 심혈관 질환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한 갱년기 치료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한약재 추출물을 활용한 새로운 갱년기 치료 전략이 제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황정과 연자육을 혼합한 복합추출 조성물을 국내 최초로 개발해 특허권을 취득했다고 6일 밝혔다.

황정은 백합과 식물의 뿌리줄기를 말린 것으로, 자생한방병원에서 갱년기 치료를 위해 처방하는 JS트로겐의 주요 한약재 중 하나다. 수련과의 연꽃 씨에 해당하는 연자육 또한 예로부터 귀한 한약재이며, 조선시대 어의가 왕의 심신 안정을 위해 처방하기도 했다.

이번에 특허를 받은 황정, 연자육 복합추출물은 여성호르몬에 해당하는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효과를 발휘해 골다공증 및 질 건조증을 개선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해 특허를 받았던 황정 단독 추출물보다 에스트로겐 활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부작용 없이 갱년기 증상을 치료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연구소는 국내 최초로 숙취 예방 및 치료에 도움을 주는 백리향 추출 조성물을 개발해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꿀풀과에 속하는 관목인 백리향은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 노화의 원인이 되는 산화 스트레스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한다. 백리향의 주요 성분에 해당하는 티몰 또한 항균 작용을 통해 폐 건강 강화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백리향은 다양한 효능을 자랑하지만 그간 숙취 예방 및 치료 효과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특허를 받은 백리향 추출 조성물은 알코올을 분해하는 효소인 알코올 탈수소효소의 활성을 농도 의존적으로 증가시켰으며 간 기능 개선 및 숙취 치료에도 효과를 발휘했다.

이와 함께 급성 알코올 중독을 유발한 동물 모델에 백리향 추출물을 투여한 결과 에탄올만 투여한 집단에 비해 혈중 아세트알데하이드 농도가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세트알데하이드는 알코올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독성물질로 숙취의 원인이 된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박두리 박사는 "특허를 통해 한약 추출물을 활용한 조성물 연구에 대한 기술력을 인정받게 됐다"며 "앞으로 해당 특허들을 중심으로 질환 예방과 치료를 위한 약학 조성물의 효능을 과학적으로 입증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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