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고액 자산가들, 코스피 4500 기대...“미국보다 한국”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4 10:21:08
AI·반도체·ETF 선호...절반 가까이 5000 시대도 전망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삼성증권에서 거래하는 초고액 자산가 고객의 절반가량은 올해 코스피 지수가 4500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증권은 4일 자산 30억원 이상 고객을 대상으로 한 전담 서비스인 SNI(Success & Investment) 고객 4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주식 시황 전망 및 투자 계획’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자료=삼성증권]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삼성증권은 올해 자산가들의 투자 키워드를 ‘K.O.R.E.A.’로 제시했다. 이는 △한국 주식(K-stock) 선호 △한국 및 코스닥 시장의 성과 상회(Outperform) △주식 자산으로의 리밸런싱(Rebalancing) △ETF(상장지수펀드) 활용 △AI(인공지능) 주도 시장을 의미한다. 국내 증시의 재평가와 성장 가능성에 베팅하겠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올해 말 코스피 지수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45.9%가 ‘4500을 돌파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 가운데 32.1%는 ‘5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닥 지수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6%가 ‘1000을 넘길 것’이라고 예상했으며, 이 중 29.3%는 ‘1100선 돌파’까지 내다봤다.

 

자산가들은 코스닥이 코스피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두 시장 가운데 상승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시장을 묻는 질문에서 코스닥을 선택한 응답자는 코스피를 선택한 응답자의 두 배를 넘었다.

 

또한 올해 투자 유망 시장으로는 미국보다 한국을 더 높게 평가했다. 주식형 자산 확대 시 유망 국가를 묻는 질문에 ‘한국’을 꼽은 응답자는 54.3%로, ‘미국(32.9%)’을 앞질렀다.

 

자산 배분 전략에서도 공격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2026년 적정 포트폴리오에서 주식 비중을 80% 이상으로 가져가겠다고 답한 비율은 57.9%에 달했으며, 실제로 주식형 자산을 확대할 계획이라는 응답도 67.1%로 집계됐다.

 

유망 투자 업종으로는 AI·반도체가 31.8%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로봇(18.0%), 제약·바이오·헬스케어(14.8%)가 뒤를 이었다. 투자 방식에서는 ETF·ETN 등 간접투자를 선호한다는 응답이 49.1%로, 직접 주식 투자(37.9%)보다 많았다.

 

단일 종목 선호도 조사에서는 삼성전자가 18.2%로 1위를 기록했다. 이어 Tesla(14.1%), SK하이닉스(8.6%)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 리서치센터는 글로벌 유동성 환경과 기업 이익 성장 흐름을 근거로 2026년 코스피 강세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말 코스피 목표치로 4900포인트를 제시했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이번 설문은 국내 고액 자산가들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을 다시 주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ETF 등을 활용한 전략적 비중 확대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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