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아프리카개발은행과 '청정에너지·모빌리티' 등 사업 확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9 13:03:05
청정에너지·모빌리티·인프라 협력…전기차 밸류체인까지 '아프리카 공략'
AfDB 개발 금융에 그룹 사업역량 결합…파이낸스 기법 투자로 리스크 낮춰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아프리카 최대 다자개발금융기관인 아프리카개발은행(AfDB)과 손잡고 현지 청정에너지와 모빌리티, 교통 인프라 사업 발굴에 나선다. 

 

그룹의 기술·사업 역량에 AfDB의 개발금융과 투자유치 능력을 결합해 아프리카의 산업화 과정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왼쪽 9번째)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 케빈 치카 우라마 아프리카개발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왼쪽 7번째) 등 양측 관계자들이 현대차그룹 본사에서 ‘아프리카의 에너지 전환 및 지속가능 발전을 위한 협력의향서 체결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사진=현대자동차그룹]

 

그룹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양재 본사에서 AfDB와 ‘아프리카의 산업화와 교통 인프라 구축, 청정에너지 전환 등 미래성장을 위한 협력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AfDB는 아프리카의 경제성장과 산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개발금융과 투자유치, 사업개발 등을 수행하는 아프리카 최대 다자개발금융기관이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자동차를 넘어 에너지와 건설, 금융 등 그룹의 다양한 사업 역량을 아프리카 시장과 연계할 계획이다. 

 

AfDB는 현지 사업에 필요한 금융과 투자 네트워크를 지원하고 양측은 사업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공동 발굴한다.

 

협력 분야는 크게 6개다. 그린수소를 포함한 재생에너지 기반 청정에너지 전환, 친환경 모빌리티 구축, 도로·철도·항만 등 교통·물류 인프라 개발이 포함됐다.

 

아프리카가 보유한 핵심광물을 활용해 전기차 밸류체인을 구축하는 방안도 협력 대상에 들어갔다. 

 

단순히 완성차 판매를 확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자원과 제조, 모빌리티 산업을 연결하는 사업 모델을 검토하겠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현지 제조 역량 강화와 미래 모빌리티·에너지 산업을 위한 인재 양성에도 협력한다. 그룹은 장기적으로 현지 산업 생태계 조성과 연계된 사업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협력에서 개발금융도 중요한 축으로 꼽힌다. 아프리카의 대형 인프라와 에너지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크고 사업 위험도 높은 만큼 민간기업의 자본만으로 추진하기 쉽지 않다.

 

그룹은 AfDB의 정책금융에 민간자본을 결합하는 ‘통합금융패키지(Blended Finance Package)’를 활용해 투자 부담과 위험을 낮추고 사업 실행력을 높이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이날 체결식에는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현대엔지니어링, 현대캐피탈, 현대차·기아 등 그룹 내 아프리카 사업 관련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AfDB에서는 케빈 치카 우라마 수석 이코노미스트 겸 부총재 등 대표단이 참석했다.

 

AfDB 대표단은 서울에서 열린 제8차 한·아프리카 장관급 경제협력회의(KOAFEC) 참석을 계기로 그룹을 방문했다. 체결식 이후 양측은 아프리카의 개발금융 환경과 주요 산업 과제를 공유하고 중장기 협력 방안도 논의했다.

 

장재훈 부회장은 “이번 협력은 아프리카의 에너지 전환과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라며 “정책금융과 민간자본을 연계하고 투자 안정성을 확보하는 통합금융패키지 구축이 핵심 사업의 성공적인 사업화에 필수적인 만큼 AfDB와 협력을 지속 하겠다”고 말했다.

 

케빈 치카 우라마 AfDB 부총재는 “그룹이 축적한 경험과 기술, 아프리카의 잠재력을 성장으로 연결하려는 AfDB의 방향과 부합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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