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알리바바 '동맹강화' 글로벌 판로 확대 업무협약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5 17:02:37

[메가경제=정호 기자] 신세계그룹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 손잡고 국내 우수 상품의 글로벌 판로 확대에 나선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역직구 시장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는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가 주관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 <사진=신세계그룹>

 

이날 행사에는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참석했으며, 신세계그룹에서는 박종훈 이마트부문 기획전략본부장이,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에서는 제임스 동 AIDC 인터내셔널 마켓플레이스 사장이 각각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신세계가 발굴한 국내 우수 상품을 알리바바의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 소비자에게 선보이며, K셀러의 해외 진출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신세계그룹과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지난해 9월 합작법인(JV) 설립에 대한 승인을 마쳤으며, 11월 이사회 구성을 완료하고 첫 이사회를 개최하는 등 본격적인 협업을 위한 준비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알리바바의 동남아 플랫폼 ‘라자다(Lazada)’를 통해 지마켓 셀러들이 동남아 5개국에서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그 결과, 지난해 12월 기준 라자다에는 지마켓 소속 약 7천여 셀러의 120만 개 상품이 등록됐으며, 거래액은 초기 대비 약 5배, 주문 건수는 약 4배 증가하는 등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이번 MOU를 계기로 2026년부터 협업을 본격화한다. 알리바바의 다라즈(Daraz)를 활용해 남아시아 시장으로, 미라비아(Miravia)를 통해 스페인·포르투갈 등 남유럽 시장으로 역직구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알리바바가 진출한 200여 개 국가와 지역으로 시장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양사는 향후 5년 내 연간 역직구 거래액 1조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신세계그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내 상품과 셀러, 제조사를 발굴하고 해외 시장에 맞는 상품 기획과 운영 노하우를 제공할 계획이다.

 

알리바바 인터내셔널은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제공과 함께 AI 기반 번역, 상품 이미지 자동 변환, 해외 배송 등 물류 서비스를 지원한다. 특히 상품 이미지 내 문구와 단위를 각 국가의 언어와 표준에 맞게 변환하는 AI 편집 서비스를 통해 셀러의 해외 진출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제임스 동 사장은 “신세계와의 협력은 한국 중소 셀러들에게 새로운 글로벌 진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신세계가 엄선한 우수 상품에 알리바바의 글로벌 플랫폼과 AI 기술을 결합해 전 세계 고객과의 연결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박종훈 본부장은 “양 그룹이 준비해온 이커머스 협업이 이제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며 “지마켓은 알리바바 인터내셔널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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