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분석] 신용카드 도둑 결제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상 범죄였다?

이필원 / 기사승인 : 2017-12-07 09:50:36

[메가경제 이필원 기자] 인터넷 쇼핑이 점점 활성화되면서 신용카드는 더욱더 사용하기 편리한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초기 인터넷 쇼핑은 결제 건수마다 인증을 받아야 했다. 하지만 최근 인터넷 쇼핑 결제과정은 크게 간소화돼 물건을 구매하는데 채 몇 분이 걸리지 않는다.


2000년 대 중반부터 온라인 쇼핑은 해외 직구까지 활성화되며 더욱더 대중화됐다. 구매할 수 있는 물품은 점점 더 다채로워 졌고, 해외 인터넷 쇼핑몰 이용 횟수도 대폭 늘어났다. 거래량이 늘어남에 따라 자연스레 신용카드 도용과 개인정보유출도 날로 심각해졌다.


대형 인터넷 쇼핑몰이 보안시스템을 갖추며 개인정보 도용은 어느 정도 감소하는 추세로 접어들었지만, 관련 범죄는 줄지 않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신용카드 정보를 도용해 불법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또한 갈수록 진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단순하면서 널리 알려진 방식은 복제기를 이용한 카드 정보 유출이다. 복제기 사용법은 아주 간단하다. 정상적인 신용카드를 복제기에 ‘리딩’하면 신용카드 검은 줄(마그네틱)에 담긴 정보를 빼낸다. 이렇게 빼낸 정보를 공 카드(아무 정보도 담기지 않은 카드)에 복사하기만 하면 복제가 완료된다. 복제기 수법은 신용카드 결제 시 결제 단말기를 제대로 보지 않는 고객들을 노린 수법으로 복제기를 구매할 돈과 컴퓨터만 있으면 누구나 범죄를 저지를 수 있기 때문에 카드 이용자라면 누구나 도둑 결제의 타깃이 될 수 있기도 하다.


요 근래에는 더 대담한 방식도 등장했다. ATM기기를 해킹해 기기에 사용된 카드 정보를 모두 빼가는 수법이다. 2000년대 후반 중국과 동남아에서 처음 확인된 이후 미국과 한국, 일본에서도 같은 수법이 사용돼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굳이 ATM을 해킹하지 않아도 ATM기기 카드리더기에 해킹 단말기를 설치한 예도 있다. 외형적으로 특별한 점이 없지만 해킹 단말기 안에 카드를 넣으면 역시 카드 정보가 모두 유출된다. 눈이 좋지 않은 노인들이 특히 많이 당해 은행에서는 이에 대해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해외 직구를 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카드정보를 입력하면 결제가 아니라 카드 정보를 빼내는 사이트들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사이트들은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카드 정보를 입력해도 실제 결제로 이어지지 않는다. 카드 정보를 빼내기 위한 ‘가짜’ 쇼핑몰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둑결제’를 위한 신용카드 도용은 끊이지 않고 발생하고 있는 것이 엄연한 현실이다. 정부는 2015년 여신전문금융법을 개정해 신용카드 복제가 어려운 ‘집적회로(IC)카드 단말기로 교체하도록 카드 가맹점에 지시했다. 많은 업체가 IC 카드 단말기로 변경해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기도 했지만 수법 또한 날로 첨단화되며 진화 중이다.


신용카드 도둑결제를 방지하는 방법은 가장 먼저 사용자가 관심을 갖는 것이다. 피해를 보거나 도용 결제가 발생하면 관련 자료를 모두 모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해당 카드를 소지하고 있다면 곧바로 근처 편의점 등에서 소액결제를 해 자신만의 증거를 남기면 당시 정황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신용카드 도둑결제는 누구나 당할 수 있는 일상 범죄가 된 지 오래다. 카드 이용자라면 경각심을 가지고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은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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