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속 보물 캐낸 아로마티카…생달나무, 화장품 시장 접수 나선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6-24 10:20:18
전남산림연구원과 공동개발 성과…국내 자생 산림자원, 고부가가치 뷰티 원료로 변신

[메가경제=심영범 기자] 국내 자생 산림자원이 연구실을 넘어 실제 소비재 시장에 진출하며 고부가가치 바이오 소재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아로마테라피 기반 스칼프·스킨케어 브랜드 아로마티카는 전남산림연구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한 생달나무잎 추출물을 신제품 '컴포트 모이스처 여성청결제 로즈&제라늄'에 적용했다고 24일 밝혔다.
 

▲ 아로마티카 백운기 연구소장이 생달나무잎 추출물을 활용한 신제품 여성청결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성과는 양 기관이 지난 4월 체결한 '산림분야 그린바이오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 이후 처음으로 도출된 상용화 사례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례가 단순한 신원료 적용을 넘어 국내 산림자원의 산업화 가능성을 보여준 의미 있는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연구기관이 발굴한 산림 바이오 소재가 기업의 연구개발 역량과 결합해 실제 화장품 원료로 개발되고 소비자 제품으로 출시됐다는 점에서다.

그동안 국내 산림자원은 목재나 임산물 중심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았지만, 기능성 소재로 개발될 경우 화장품·바이오 산업 등 고부가가치 시장 창출이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연구·재배·원료 생산·제품 개발로 이어지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산림청이 추진 중인 바이오 소재 산업 육성 정책과도 궤를 같이한다. 지역 산림자원을 발굴해 산업용 원료로 개발하고 이를 소비재 시장까지 연결하는 대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생달나무는 전남 등 남부지역에 자생하는 난대수종으로 잎과 줄기에서 추출되는 유칼립톨(Eucalyptol)과 캄파(Camphor)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청량감 있는 향이 특징으로 향료 및 기능성 소재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이 높은 자원으로 꼽힌다.

전남산림연구원은 그동안 생달나무를 활용한 향기 제품 개발과 산업화 연구를 지속해 왔으며, 아로마티카는 해당 소재의 향 특성과 원료 경쟁력에 주목해 민감한 부위에 사용하는 여성청결제 제품에 적용했다.

아로마티카는 자체 연구소와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원료 연구부터 제품 개발, 생산까지 전 과정을 수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식물 유래 소재를 활용한 친환경 화장품 개발을 확대하고 있다.

백운기 아로마티카 연구소장은 "국내에도 우수한 산림자원이 많지만 실제 산업 현장에서 활용되는 사례는 제한적이었다"며 "이번 사례는 연구기관이 발굴한 소재가 기업의 제품 개발 역량과 결합해 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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