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SM 시세조종' 혐의 결국 구속기소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4-08-08 11:02:44
  • -
  • +
  • 인쇄
서울남부지검, 구속 조사 후 주식 매수 주도 결론
경쟁 상대 하이브 인수 방해 위해 고가 조종 혐의

[메가경제=이준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불거진 시세 조종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된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상태에서 재판에 넘겨졌다.

 

▲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7월 22일 오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을 나서고 있다. 김 위원장은 7월 23일 새벽 구속됐고 검찰은 8월 8일 그를 구속기소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8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을 구속기소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16∼17일, 27∼28일 등 총 4일에 걸쳐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높게 고정하는 방식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카카오는 2400여억원을 투입해 의도적으로 553회에 걸쳐 SM엔터의 공개매수 가격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SM엔터를 두고 카카오의 경쟁상대였던 하이브는 공개매수 가격을 12만원으로 설정했지만 폭등한 주가로 인수를 포기하고 말았다. 검찰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김 위원장이 문제의 주식 매수를 주도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7월 23일 새벽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답 부장판사는 자본시장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범수 위원장에 대해 "증거인멸 및 도주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후 구속 기간 동안 그의 신병을 확보해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에 직접 개입했는지 집중 조사했고 이날 그를 구속기소하기로 확정했다. 

 

카카오 측은 김 위원장의 구속에 이은 구속기소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8일 임시 그룹협의회를 통해 "진행 중인 사안이기에 자세히 설명할 수 없지만 현재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코웨이, 국내외 고른 선전에 3분기 영업익 2431억원...17.4% 올라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코웨이가 국내외에서 모두 순항하며 3분기에도 준수한 성적표를 받았다. 코웨이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243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었다고 7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 25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이로써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8% 오른 3조 6

2

자연드림, 11월 전 품목 할인 및 페이백 적립 이벤트 실시
[메가경제=양대선 기자] 자연드림이 오는 16일까지 전국 매장과 온라인몰에서 전 품목 10% 할인과 함께 최대 30% 할인적립(페이백)을 제공하는 특별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자연드림은 10월 13일 '하나의 가격 전환'과 '회원 할인적립제도'라는 새로운 약속을 시작했다. 어디서 사도 같은 가격을 보장하고, 적립된 금

3

SPC 파스쿠찌, 겨울 감성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SPC그룹이 운영하는 이탈리아 정통 카페 브랜드 파스쿠찌가 크리스마스 시즌 음료 3종을 선보였다고 7일 밝혔다. ‘당신의 겨울을 위한 한 잔의 마법’을 주제로 뱅쇼·진저맨·마시멜로우 등 겨울을 연상시키는 재료를 활용해 맛과 비주얼 모두 크리스마스 감성을 담았다. 달콤한 사과 향의 황금빛 뱅쇼에 레몬·크랜베리·사과 등의 과일을 더해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