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미뤘던 소노인터내셔널…3조 몸값으로 다시 시장 문 두드린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1 11: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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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상장 재추진…호텔 넘어 항공·글로벌 관광사업 확대
기업가치 4조→3조원 조정…티웨이항공 흑자 전환으로 IPO 기대감
중복상장 논란·소액주주 보호 방안, 거래소 심사 핵심 변수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소노인터내셔널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을 철회한 이후 호텔·리조트 중심 사업을 항공과 글로벌 관광사업으로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따라 코스피 입성을 노린다.

 

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달 26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과 대신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 소노인터내셔널이 기업공개(IPO) 시장에 다시 도전한다. 코로나19 여파로 상장을 철회한 이후 호텔·리조트 중심 사업을 항공과 글로벌 관광사업으로 확대하며 체질 개선에 따라 코스피 입성을 노린다. [사진=소노인터내셔널]

 

시장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의 희망 기업가치를 3조원 안팎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거론됐던 4조원대보다 낮아진 수준이다. 최근 공모시장이 외형보다 실적과 성장성을 중시하는 분위기로 재편되면서 보다 현실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상장예비심사는 통상 45영업일가량 소요된다. 심사 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연내 상장도 가능하지만 공모시장 여건과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 결과 등에 따라 일정이 내년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소노인터내셔널은 해외 사업 확대를 통해 성장 기반을 넓혀왔다. 2020년 베트남 소노벨 하이퐁 위탁운영을 시작으로 미국 뉴욕 '33 시포트 호텔 뉴욕', 하와이 '와이키키리조트호텔', 미국 워싱턴DC '노르망디호텔', 프랑스 파리 '호텔 담 데 자르'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호텔 포트폴리오를 강화했다. 오는 2029년까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중심으로 해외 호텔·리조트를 55곳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실적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매출 9688억원, 영업이익 2482억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소노 시절인 2019년 IPO를 추진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실적이 악화되면서 상장 계획을 철회했다. 이후 사업 다각화를 위해 항공업에 진출했다.

 

사측은 2024년 7월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 지분 14.90%를 약 1056억원에 인수했고, 2025년 2월에는 2500억원을 투입해 최대주주인 티웨이홀딩스 지분 46.26%를 확보하며 항공사업 지배력을 강화했다.

 

이후 지난해 IPO를 재추진할 계획이었지만 티웨이항공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이 발목을 잡았다. 당시 티웨이항공은 연결 기준 매출 1조7982억원에도 불구하고 영업손실 2655억원을 기록하며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후 소노인터내셔널은 티웨이항공의 자본잠식을 해소했으며 여행 수요 회복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하는 등 재무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고 설명했다.

 

다만 IPO 흥행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 있다. 시장에서는 지배구조와 중복상장 논란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현재 소노그룹은 소노인터내셔널을 정점으로 티웨이홀딩스를 거쳐 트리니티항공으로 이어지는 수직 계열 구조를 갖추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이 사실상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하는 만큼 상장이 이뤄질 경우 기존 상장사인 티웨이홀딩스와 트리니티항공 주주의 투자 가치가 희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전문가들은 모회사 상장 이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모회사로 이동하면서 기존 상장 자회사에 대한 투자 수요가 감소할 수 있고, 이는 기존 주주의 지분가치와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이 기업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중복상장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점도 주요 변수다. 당국은 지주회사 성격의 기업이 상장할 경우 사업 영역을 명확히 구분하고 일반주주 보호 방안과 주주환원 정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실제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연대는 최근 소노인터내셔널 IPO가 사실상 중복상장에 해당한다며 한국거래소와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에 상장 반대 탄원서를 제출했다.

 

시장에서는 한국거래소가 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중복상장 여부와 지배구조의 투명성, 기존 상장사 일반주주 보호 대책 등을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관계자는 "코스피 상장을 계기로 고객 중심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강화하고 국내를 넘어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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