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별미 '주꾸미', 한의학적으로 건강하게 즐기려면?

이석호 / 기사승인 : 2023-03-16 14:50:25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봄철을 맞아 제철인 주꾸미를 찾는 이들의 발길이 분주하다. 바닷가 사람들이 흔히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고 부를 정도로 제철 별미다. 실제로 봄이 되면 산란을 앞둔 주꾸미가 통통하게 살이 찌며 더욱 쫄깃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또 알이 꽉 찬 봄 주꾸미는 영양소가 풍부하고 봄철 최고의 자양강장제로 손꼽힌다. 봄철 주꾸미의 효능과 더불어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을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 대구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주꾸미는 급격한 환경변화와 춘곤증 등으로 피로해지기 쉬운 봄철 건강 관리에 도움을 준다. 국립수산과학원 한국수산물성분표에 따르면 주꾸미는 낙지의 2배, 문어의 4배, 오징어의 5배에 달하는 타우린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

피로회복제의 원료이기도 한 타우린은 간 기능을 개선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또 철분, 칼슘, 마그네슘 등 미네랄이 풍부해 빈혈과 고혈압을 예방하는 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의학적으로도 주꾸미는 성질이 평(平)한 음식으로 누구에게나 탈이 없고 속을 편안하게 한다고 알려져 있다.

동의보감에도 '주꾸미가 간장 해독 기능을 강화한다'고 서술될 정도로 기력을 보충하는 보양 음식이다.

 

▲ 주꾸미볶음 [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문제는 주꾸미를 그 자체로 먹기보다는 매콤한 볶음 형태로 즐기는 사람들의 비중이 크다는 데 있다. 맵고 자극적인 음식은 위와 장을 자극해 소화를 어렵게 하거나 위염, 위산과다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주꾸미를 볶는 과정에서 영양소가 파괴된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따라서 건강을 위해 볶음요리보다는 샤브샤브와 같이 재료를 삶아서 즐기는 요리를 권한다. 특히 샤브샤브에 빠질 수 없는 식재료 중 하나인 미나리를 곁들여 먹으면 간의 해독작용을 더 촉진할 수 있다. 미나리는 비타민B도 풍부해 봄철 춘곤증 예방이나 식욕부진 해소를 돕는다.

자생한방병원 이제균 병원장은 "영양소가 풍부한 제철 주꾸미는 환절기 건강관리에 도움을 주지만 간을 세게 하거나 자극적으로 요리해 먹으면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급적 간을 약하게 하도록 하고 찜과 같이 간단한 조리법을 활용해 섭취하는 것이 건강과 맛을 모두 챙기는 지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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