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호실적 전망 금융지주,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세 이어질까

황동현 / 기사승인 : 2021-07-16 08:30:01
FN가이드, 2분기 실적 전년대비 최대 100% 증가 전망
올해 순이익 4조원 클럽 가입 금융지주 나올 수도
기준금리 인상시 순이자마진 증가
▲ (상단왼쪽부터시계방향)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사진=각사]

 

금융지주들이 2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시장은 이들의 이익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늘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금융지주 빅2인 KB금융과 신한지주는 1조원대 분기 순이익 달성이 유력하다. 이러한 실적 개선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국내 주요 금융지주사들의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최소 10%에서 최대 100%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KB금융의 순이익은 1조 1683억으로 전년 동기보다 17.7% 증가하고, 신한금융이 1조696억원을 달성해 19.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또 하나금융은 20.1% 증가한 8348억원, 우리금융은 171.1% 급증한 586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에도 주요 금융지주들의 1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모두 크게 증가했다. KB금융의 순이익은 1조2851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보다 73.9% 증가했고, 신한금융은 같은 기간 1조2179억원으로 28.2%, 하나금융은 8520억원으로 26.4%, 우리금융은 7188억원으로 28.8% 각각 증가했다. 


최대 계열사인 은행들의 순이익도 모두 늘어 국민은행의 1분기 순이익은 6905억원으로 전년대비 17.8%늘었고, 신한은행은 6565억원으로 4.8%, 하나은행은 5776억원으로 2.5%, 우리은행은 5917억원으로 17% 증가했다. 

은행들의 순이익 증가는 가계부채가 크게 늘어난 영향이 컸다.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높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주택 수요가 여전한 탓에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2월 사상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이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오고 있다. 아울러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잔액은 831조원으로 1년 전보다 131조원 증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자영업자들이 빚을 끌어다가 버티기에 나서면서 자연스럽게 은행의 이자이익이 늘어났다.

 

은행뿐만 아니라 금융지주 증권사들의 1분기 순이익도 급증하며 지주 전체 순이익 증가에 효자로 등극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주식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동학개미'에 '서학개미'까지 가세해 증권사 순이익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도 이런 분위기는 계속될 전망이다. 은행권의 잠재 호재는 기준금리 인상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의 수익은 자연스럽게 늘어난다. 특히 대표적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 마진율이 오르는 효과를 낸다. 앞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이미 여러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 연내 인상 가능성을 언급했다. 

 

은행주를 바라보는 증권가 리포트도 대부분 긍정적이다. 주요 금융지주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올리고 매수 의견을 강조하고 있다. 앞으로 은행권이 직면할 호재가 여럿 되는 만큼 앞으로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올해 KB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의 연간 순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4조원을 넘어서며 ‘4조클럽’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의 순이익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순이자 마진의 증가와 대손비용 감소 등의 영향으로 은행권의 올 2분기 이익 규모가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38.2% 증가하는 등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코로나 19 대출과 자영업자 대출 등으로 자산건전성이 약화될 수 있는 데다, 카카오뱅크 등 거대 핀테크들과의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점은 금융지주들에게 리스크로 작용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메가경제=황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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