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갈이 브랜드 퇴출”…무신사, AI 검수 도입해 ‘무관용’ 대응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3-12 15:36:11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일부 입점 브랜드에서 제기된 이른바 ‘택갈이(상품 라벨 교체)’ 부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강력한 대응책을 마련했다. 인공지능(AI) 기반 상품 검수 시스템을 도입하고 위반 브랜드에 대해 플랫폼 퇴출 등 ‘무관용 원칙’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무신사는 지난 11일 공식 뉴스룸을 통해 “고객 보호를 위해 브랜드의 ‘상품 택갈이’가 발견될 경우 기존보다 더 단호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고객 문의 등을 통해 일부 입점 업체가 타사 상품의 택(Tag)만 교체해 자체 제작 상품인 것처럼 판매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조치다.

 

▲ [사진=무신사]

 

무신사는 자체 ‘안전거래정책’을 기반으로 관련 사안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현재 문제가 제기된 브랜드를 대상으로 소명 절차를 진행 중이며, 정책 위반이나 고객 기만 행위가 확인될 경우 입점 계약 해지를 포함한 제재를 검토하고 있다.

 

플랫폼 특성상 통신판매중개업자인 무신사가 상품 배송 전 단계에서 입점 브랜드의 제품을 사전에 강제 검수하기에는 제도적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플랫폼 신뢰도와 파트너 브랜드 보호를 위해 기술적·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했다는 것이 회사 측 입장이다.

 

무신사는 자체 개발한 AI 기반 ‘상품 유사성’ 판별 온라인 검수 시스템을 구축 중이다. 이르면 다음 달 시스템 구축이 완료되는 즉시 현재 판매 중인 120만개 이상의 상품을 대상으로 유사성 검토를 진행하고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가동할 계획이다.

 

검수 과정에서 택갈이 의혹이 제기되는 업체에는 즉각 소명을 요구하고, 부당 행위가 확인될 경우 모든 상품을 플랫폼에서 퇴출하는 등 강력 대응에 나선다.

 

특히 입점 심사 과정에서 ‘자체 제작’으로 등록한 뒤 실제로는 타사 상품을 택갈이 방식으로 판매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무신사와 29CM 등 플랫폼 전반에서의 영업을 영구 제한할 방침이다. 피해 규모가 클 경우 형사 고발 등 법적 조치도 검토한다.

 

무신사 관계자는 “통신판매중개업자의 역할에 기대지 않고 고객이 신뢰할 수 있는 구매 환경을 만드는 것이 플랫폼의 책임”이라며 “정책 강화와 기술 도입을 통해 패션 생태계의 투명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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