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M&S 공개매수 31%로 확대…소액주주 매도 기회 넓힌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10-22 15:36:01
김동관·김동원 특수관계인 청약에 공개매수 물량 2620만주로 확대
주당 8000원·매수기간 11월 2일까지 유지…개인 자금 약 2100억원 투입
공개매수 발표 후 주가 22.37% 상승…주주가치 제고·책임경영 시험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이하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공개매수 물량을 기존 1606만주에서 2620만3000주로 확대했다.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 등 특수관계인의 청약 의사로 일반 소액주주의 참여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매수 규모를 늘린 것이다.

 

▲ 김동선 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 [사진=한화M&S]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한화M&S 보통주 1014만3000주를 추가로 공개매수하는 내용의 정정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전체 공개매수 물량은 기존 1606만주에서 2620만3000주로 늘었다. 이는 한화M&S 전체 보통주의 약 31%에 해당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기존과 동일한 주당 8000원이다. 매수 기간도 지난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유지된다. 확대된 물량을 모두 매수할 경우 김 사장이 투입하는 개인 자금은 약 2100억원에 달할 예정이다.

 

이번 물량 확대는 김동관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부회장이 각각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수석부회장은 676만2000주, 김 부회장은 338만1000주를 청약할 예정이다. 두 사람이 신청할 물량은 총 1014만3000주로, 당초 공개매수 물량의 약 63.2%에 해당한다.

 

특수관계인의 청약 물량이 당초 계획된 공개매수 규모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면서 일반주주가 주식을 매도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공개매수는 일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매입해 주주에게 시장에서 매도하는 것보다 유리한 선택지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매수 신청 물량이 계획된 규모를 초과하면 주주별 매수 수량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일반주주의 참여 기회를 얼마나 보장하느냐가 중요하다.

 

한화M&S 관계자는 “공개매수 청약 의사를 가진 일반 소액주주들의 참여권이 침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김 사장이 공개매수 물량을 대폭 늘렸다”며 “모든 주주에게 동일한 조건으로 보유 주식을 매도할 기회를 부여한다는 공개매수의 취지에 부응하기 위해 내린 결단”이라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물량 확대가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넓히는 동시에 김 사장의 책임경영 의지를 보여주는 조치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이번 공개매수는 지난달 열린 첫 주주총회에서 제기된 지속적인 주가 하락과 미래 성장 가능성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를 반영해 추진됐다. 대주주이자 주요 경영진인 김 사장이 주주들의 목소리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개매수에 나섰다는 설명이다.

 

실제 공개매수 발표 이후 한화M&S 주가는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1일 종가는 7440원으로, 공개매수 발표 직전 종가인 6080원보다 22.37% 올랐다. 지난달 30일 종가인 5710원과 비교하면 상승률은 30.3%다.

 

한화M&S는 이달 들어 코스피200 구성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 지수는 17.64% 하락했다. 시장 전반의 약세 속에서 한화M&S 주가가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인 셈이다.

 

당초 공개매수 가격인 주당 8000원은 발표일 기준 1개월 평균 주가인 약 6300원보다 27% 높은 수준이다. 공개매수 발표 직전 종가인 6080원과 비교하면 약 32%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회사 측은 최근 5년간 공개매수 프리미엄 평균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공개매수 가격이 시장 가격보다 높다는 점만으로 주주가치 제고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공개매수는 기존 주주에게 주식을 매도할 기회를 제공하는 단기적인 주주환원 성격을 갖지만, 장기적인 기업가치 개선을 위해서는 사업 경쟁력과 실적 성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한다.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을지도 향후 경영 성과에 달렸다는 평가다.

 

한화M&S 관계자는 “김 사장의 이번 추가 매수는 일반주주의 매도 기회를 폭넓게 보장하는 동시에 공개매수의 출발점인 주주 목소리 수용과 책임경영 의지를 한층 강화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M&S는 한화그룹 테크·라이프 부문의 지주회사로, 올해 8월 해당 부문의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된 뒤 같은 달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테크 부문에는 한화비전·한화세미텍·한화모멘텀·한화로보틱스 등이 포함되며, 라이프 부문에는 한화갤러리아·한화호텔앤드리조트·아워홈 등이 속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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