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젤 '지고' 하이브리드 '뜬다' 국내외, 하이브리드 선호 현상 뚜렷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11-19 16:28:07
디젤 차량 점유율 1%대, HEV 전체 수입차 판매 과반 넘어
지난해 하이브리드 수입차 비중 절반 넘어…전환점 시사

[메가경제=정호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이 수입차 시장에서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국내 시장의 성장세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수입차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모델 점유율이 50%를 넘겼으며, 국내 완성차의 신형 모델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반면 디젤차 퇴출 움직임은 더욱 뚜렷해지는 분위기다.

 

19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올해 1~10월 수입차 등록 대수 24만9412대 중 하이브리드(MHEV·FHEV·PHEV)가 14만 1726대(56.8%)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반면 디젤 차량은 점유율 1%대에 그치며 격차가 극명했다.

 

▲ 제네시스 2026 GV8.[사진=현대자동차그룹]

 

신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 쏠림 현상은 ▲고유가 장기화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제조사들의 투자 속도 조절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두드러지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도 친환경 수입차 중 하이브리드 비중은 54.5%를 기록하며 성장세가 이어졌다.

 

국내 시장 역시 흐름은 비슷하다. 하이브리드 점유율은 2020년 7.9%에서 2023년 26.5%까지 약 3배 증가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전기차가 충전 인프라 등의 문제로 선택을 주저하게 되면서, 보다 안정적인 대안인 하이브리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브리드 선호도가 높아지자 국내외 자동차 브랜드들도 신형 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미래 전략 간담회를 통해 플랫폼·소프트웨어·하이브리드·내연기관·전동화를 아우르는 신차 라인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벤츠의 신형 '올 뉴 CLA'는 자체 개발한 운영체제 ‘MB.OS(Mercedes-Benz Operating System)’를 탑재해 생성형 AI 기반 운전 경험을 제공한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

 

아우디는 신형 'A6 e-하이브리드'를 공개했다. 기존 대비 45% 늘어난 20.7kWh 배터리를 적용해 EV 모드로 최대 111km 주행이 가능하다. EV 모드 최고 속도는 140km/h이며 완충까지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된다.

 

BYD는 하이브리드 전략을 본격화하며 2026년형 하이브리드 세단 '친 L DM-i'를 준비 중이다.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128km, 총 주행거리는 2148km로 효율을 강화했다. 5세대 DM-i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 내연기관 대비 연비 효율을 높였으며, 가격은 1360만~1510만원 수준으로 가성비 경쟁력도 갖췄다.

 

국내도 하이브리드 전략 강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SUV 'GV80 HEV'를 내년 3분기 양산할 예정이다. 그룹이 자체 개발한 2.5L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과 주행 성능을 확보했다.

 

기아는 내부 코드명 ‘SP3’로 개발 중인 차세대 셀토스를 오는 12월 10일 공식 공개한다. 기아 독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e-AWD)'을 탑재해 출력과 효율을 동시에 높였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비중이 커지면서 전기차 시장 경쟁력 또한 강화되는 추세"라며 "이 같은 변화는 완성차 업계의 관련 기술 개발과 투자 방향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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