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잠수함 수출 첫 발' HD현대중공업, 페루에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1 17:30:48
페루 국영조선소와 계약체결, 2026년 1월부터 설계 착수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중공업이 폐루를 거점으로 첫 잠수함 수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현지시각으로 지난 19일 페루의 국영 시마(SIMA)조선소에서 페루 해군 및 시마조선소와 함께 '차세대 잠수함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지난 19일(현지시간) 페루 리마의 국영 시마조선소에서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가운데)과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오른쪽에서 2번째),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맨 오른쪽)이 '차세대 잠수함 공동 개발 계약'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HD현대중공업]

 

체결식에는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을 비롯해 박용열 HD현대중공업 함정사업본부장, 브라보 데 루에다 페루 해군사령관, 루이스 실바 SIMA 조선소 사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계약은 지난 11월 경주 APEC(아시아 태평양 경제협력체) 기간 중 이뤄진 양국의 '잠수함 공동개발·공동건조 관련 의향서'의 후속 조치로 잠수함 설계를 초점으로 2026년 1월 시작해 11개월 간 진행될 예정이다.

 

페루 잠수함 사업은 페루 정부가 추진 중인 해군력 현대화와 조선 산업 역량 강화 전략의 핵심 사업으로 평가 받는다. 

 

양측은 HD현대중공업의 선진 잠수함 기술력에 페루의 작전 요구 사항을 반영한 '페루형 차세대 잠수함'을 목표로 연구 개발을 진행하기로 했다.

 

페루 해군의 작전 환경은 광대한 태평양 연안 및 3000m 이상 수심의 복잡한 해저 지형으로 한반도 해역과 상이하다. 

 

HD현대중공업은 이러한 작전 환경 요소를 반영해 페루 전용 설계 도출과 최신 장비 패키지, 무장, 통신체계 등을 적용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은 페루 잠수함 사업이 향후 K-잠수함 수출 확대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공동 개발 계약 체결에는 국방부와 해군의 퇴역 함정 제공 검토, 방사청 및 주 페루 대한민국 대사관의 지원 등 정부 차원의 협력과 지원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이 HD현대중공업의 설명이다.

 

호세 헤리 페루 대통령은 "이번 계약은 페루 조선 산업 강화 뿐 아니라 페루와 대한민국 간 실질적인 전략적 협력의 상징"이라며 "페루는 강력한 의지를 가지고 이 사업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원호 HD현대중공업 사장(함정·중형선사업부 대표)은 "한국 잠수함 수출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HD현대중공업이 가진 모든 기술력과 비결을 바탕으로 페루 해군의 작전 환경과 수요를 반영한 최적의 잠수함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4월 페루와 함정 3종, 총 4척의 수상함 건조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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