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실도 ICU처럼”…한양대병원, 일반 병상 AI 감시체계 구축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06-30 19:27:33
서울 상급종합병원 최초, 24시간 생체신호 실시간 관리
HIS 연동으로 의료진 업무 효율↑…스마트병원 전환 가속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한양대학교병원이 서울 상급종합병원 최초로 전 병상에 인공지능(AI) 기반 모니터링 시스템을 도입하며 스마트병원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30일 한양대학교병원(이하 병원)에 따르면 병원은 대웅제약과 협력해 특수병상을 제외한 일반 병상 전체에 AI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thynC)’ 구축을 완료했다. 이번 도입으로 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15개 병원이 해당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

 

▲한양대병원이 AI 병상 모니터링 시스템 ‘씽크’를 구축했다. [사진=한양대병원]

 

병원은 지난 6월 26일 개소식을 열고 시스템 운영 현황을 공유했으며, 이를 통해 입원 환자의 생체신호를 24시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는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일정 시간마다 의료진이 환자 상태를 측정·기록하는 방식이 일반적이었지만, ‘씽크’ 도입으로 심전도, 심박수, 호흡수, 산소포화도 등 주요 생체신호를 웨어러블 센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수집·분석할 수 있게 됐다. AI는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 발생 시 즉각 알람을 제공함으로써 중증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지원한다.

 

특히 수집된 데이터는 병원정보시스템(HIS)과 자동 연동돼 기록되며, 의료진의 수기 입력 부담을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였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행정 업무보다 환자 진료와 임상 의사결정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는 평가다.

 

상급종합병원은 중환자실뿐 아니라 일반 병실에서도 고난도 수술 환자, 희귀질환 환자 등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환자가 많은 구조다. 여기에 정부의 중증·응급 중심 의료체계 재편과 고령화가 맞물리며 중증 환자 집중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양대학교병원은 이러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전 병상 AI 모니터링 시스템을 선제적으로 도입했다. 병원 측은 이를 통해 입원 전 기간에 걸친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향후 AI 기반 예측 의료 환경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형중 병원장은 “이번 시스템 도입은 환자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 스마트병원 전략의 핵심 단계”라며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적극 도입해 환자 중심 의료 서비스를 지속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재 대웅제약 대표는 “상급종합병원에서 AI 모니터링 시스템이 환자 안전과 의료 효율을 동시에 높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향후 다양한 의료기관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해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료계에서는 이번 도입이 단순한 IT 시스템 구축을 넘어, 중증 환자 중심으로 재편되는 의료 환경 속에서 데이터 기반 환자 관리 체계로 전환하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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