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신기록·영업손 33억원"……애경산업, 외형 성장·수익성 희비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3 20:33:13
3분기 매출 1904억원 달성…생활용품 분기 최대 1278억원
화장품 매출 13.9%↑·해외사업 호조…글로벌 마케팅 투자 확대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애경산업이 올해 3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고도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생활용품과 화장품 사업이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외형을 키웠지만, 수익성 확보에는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퍼스널케어 제품의 판매 확대와 화장품 해외사업 성장세가 매출을 견인한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케팅 투자도 늘렸다. 애경산업은 핵심 브랜드 육성과 해외시장 다변화를 통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 애경산업 CI. [사진=애경산업]

 

3일 애경산업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190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하며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543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5% 증가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33억원 적자를 기록해 매출 성장과 수익성이 엇갈렸다. 회사는 글로벌 앰버서더 기용과 체험형 마케팅 등 브랜드 투자를 확대했다고 설명했다.

 

사업별로는 생활용품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생활용품사업의 3분기 매출은 12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이다. 특히 헤어케어와 바디케어를 포함한 퍼스널케어 제품 매출이 13.1%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

 

애경산업은 주요 브랜드별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제품군을 다변화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탈모 케어 브랜드 '블랙포레'는 배우 겸 크리에이터 김원훈을 모델로 발탁하고 숏폼과 유튜브, 옥외광고를 연계한 마케팅을 전개했다. 무신사 메가스토어 성수에서는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부스도 운영했다.

 

바디케어 브랜드 '럽센트'는 글로벌 캐릭터 '에스더버니'와 협업한 제품을 선보였으며, '바세린'과 '랩신'은 쿨링·데오 기능을 강화한 바디워시 신제품으로 여름철 수요에 대응했다.

 

해외에서는 '케라시스'와 '샤워메이트', '럽센트'를 중심으로 미주와 유럽 시장 공략을 이어갔다.

 

홈케어 부문에서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 다목적 세정제 브랜드 '엄마의선택'은 '2026 올해의 녹색상품'에 선정됐으며, 베이킹소다를 캡슐 형태로 만든 '스냅이지 베이킹소다 캡슐세제'도 출시했다.

 

추석을 앞두고는 빈센트 반 고흐와 구스타프 클림트 등 유명 화가의 작품을 적용한 선물세트를 선보이며 명절 수요를 공략했다.

 

화장품사업도 해외 판매 확대에 힘입어 성장세를 이어갔다. 3분기 화장품사업 매출은 58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9% 증가했다. 특히 해외사업에서 두 자릿수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며 전체 화장품 실적을 뒷받침했다.

 

중국에서는 사업구조 재편 이후 주력 브랜드 '에이지투웨니스(AGE20'S)'의 성장세가 회복됐으며, 미국 시장에서는 올리브영 입점과 '코스모프로프 라스베이거스 2026' 참가 등을 통해 현지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했다.

 

일본에서는 AGE20'S 시그니처 팩트가 현지 온라인 쇼핑 행사인 큐텐 메가와리에서 판매 성과를 거뒀으며, 국내에서도 디지털 채널과 헬스앤뷰티(H&B) 채널을 중심으로 화장품 판매를 늘렸다.

 

애경산업은 화장품 브랜드의 글로벌 인지도 확대를 위해 마케팅도 강화했다. AGE20'S는 걸그룹 아이브의 레이를 글로벌 앰버서더로 발탁하고 '스킨 퍼스트 메이크업(Skin First Makeup)'을 중심으로 브랜드 재정비에 나섰다.

 

‘스킨 퍼스트 메이크업 브랜드’로서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와 세계관을 구축하고,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레이의 트렌디한 감각과 영향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색조 브랜드 '루나(LUNA)'와 '시그닉(signiq)', '원씽(ONE THING)'도 팝업스토어와 체험형 행사를 통해 고객 접점을 확대했다.

 

애경산업은 향후 글로벌 시장 다변화와 핵심 브랜드 경쟁력 강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제품군 확대를 주요 사업 전략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생활용품에서는 퍼스널케어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확대하고, 화장품에서는 주요 시장별 유통망과 마케팅 활동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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