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여 방식 혁신' 승부…대웅제약,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 공개

김민준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4 00:17:47
장기지속형·마이크로니들·고농축 제형 플랫폼 3종 소개
글로벌 기업과 외부 후보물질 공동개발 가능성 타진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대웅제약이 장기지속형 주사제와 마이크로니들, 바이오의약품 고농축 제형 등 차세대 약물전달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사업 협력 확대에 나섰다. 약물의 투여 간격과 방식, 투여 부피를 개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소개하고,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과 외부 후보물질 적용 및 공동개발 가능성을 논의했다.

 

4일 대웅제약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29~30일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국제 약물전달 기술 콘퍼런스 ‘PODD 2026’에 참가해 자사의 약물전달 플랫폼 3종과 관련 연구개발 성과를 발표했다.

 

▲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이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기술에 대해 발표했다. [사진=대웅제약]

이번에 소개한 기술은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 ‘큐어(CURE)’,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클로팜(CLOPAM)’, 바이오의약품 고농축 제형 플랫폼 ‘써미크라(Thermicra)’다. 약물의 지속 방출부터 피부를 통한 전달, 바이오의약품의 피하 투여를 위한 제형 개발까지 서로 다른 약물전달 수요에 대응하는 기술들이다.

 

행사 첫날에는 김관영 대웅제약 제제기술센터장이 ‘펩타이드·바이오의약품을 위한 차세대 약물전달 플랫폼 솔루션’을 주제로 발표했다. 약물 특성과 개발 목적에 따른 전달 기술 적용 전략을 소개하고, 각 플랫폼의 연구 결과와 제형·공정 개발 성과를 공유했다.

 

큐어는 생분해성 고분자 기반 미세 입자를 활용해 약물이 일정 기간 지속적으로 방출되도록 설계한 장기지속형 주사제 기술이다. 약물 투여 간격을 늘려 환자의 투여 부담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펩타이드 약물에 적용한 약동학 연구 결과와 대량생산을 고려한 제형 및 공정 개발 내용이 공개됐다.

 

클로팜은 미세 바늘을 활용해 피부로 약물을 전달하는 패치형 플랫폼이다. 대웅제약은 비만·당뇨병 치료에 사용되는 GLP-1 계열 약물을 대상으로 패치 투여 시 체내 흡수와 혈중 농도 변화 등을 연구한 결과를 소개했다. 정밀 제조와 자동화 공정 개발 성과도 함께 발표했다.

 

써미크라는 항체 등 바이오의약품을 고농축 제형으로 만들어 적은 부피로 피하 투여할 수 있도록 개발하는 플랫폼이다. 행사에서는 항체와 항체-약물 접합체(ADC)의 고농축 제형 개발 결과와 체내 약물 흡수 및 활성 평가 연구가 다뤄졌다.

 

대웅제약은 기술 발표와 함께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전시 부스를 운영하고 일대일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자사 플랫폼의 기술적 특성과 연구 성과를 알리는 한편, 외부 기업의 후보물질에 플랫폼을 적용할 수 있는 협력 수요를 파악했다.

 

향후에는 이번 행사에서 확보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외부 후보물질과 자사 약물전달 기술을 결합하는 협력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후보물질의 특성과 개발 단계에 따라 적합한 제형 기술을 적용하고, 투여 횟수와 방식, 부피 등 제품별 개발 과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파트너사와 협력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웅제약은 마이크로니들(Microneedle) 의약품의 생산 혁신을 추진하며,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승인과 품질관리 체계 확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대웅바이오 3공장 내 마이크로니들 전용 무균 임상의약품 제조소의 GMP 승인을 완료하고, 이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임상의약품 공급과 상업화 기반 마련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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