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협 끝났는데 또 돈 달라?"…삼성전자 동행노조, 반복 집회에 '명분 논란'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11-05 21:32:07
공동교섭단 스스로 떠나고 법원 가처분도 기각…5개월 만에 추가 보상 요구
수원·서초·한남동 이어 네 번째 장외투쟁…절차적 방식 갈등만 키운다는 지적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삼성전자 동행노조가 올해 임금협상 타결 5개월 만에 추가 보상을 요구하며 또다시 장외투쟁에 나서면서 집회의 명분과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공동교섭단에서 자진 이탈한 뒤 법원에서도 임금협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지만, 반복적인 집회로 사측을 압박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사진=챗GPT4]

 

5일 업계에 따르면 동행노조는 이날 경기 수원사업장 앞에서 성과급 격차 해소와 추가 보상 등을 요구하는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7월 수원사업장, 8월 서초사옥, 9월 이재용 회장 자택 인근에 이어 네 번째 장외집회다.

 

논란의 핵심은 이미 마무리된 임금협상 결과를 둘러싼 갈등이다. 

 

동행노조는 지난 5월 4일 반도체(DS)부문 중심의 협상 방향에 반발해 공동교섭단을 이탈했다. 이후 교섭대표노조 주도로 임금협약이 체결되자 투표권 배제 등 절차적 문제를 제기하며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지만, 수원지법은 지난 6월 이를 기각했다.

 

이처럼 임금협약 체결 절차를 둘러싼 법적 문제 제기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추가 보상을 요구하는 집회가 반복되면서 노사 간 합의의 안정성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별도의 쟁의 절차 없이 진행되는 집회가 정당한 노동조합 활동의 범위에 해당하는지를 두고도 논란이 만만치 않다.

 

집회 방식 역시 도마에 올랐다. 동행노조 지도부는 지난달 수원사업장에서 경영진 차량의 이동을 약 30분간 가로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실관계와 위법성에 대한 판단은 별개지만, 물리적 압박을 동반한 요구 방식이 합리적인 노사관계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이 2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경영 부담이 커진 상황에서 반복적인 장외투쟁은 회사와 직원 모두에게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노조의 정당한 처우 개선 요구와 별개로 이미 체결된 합의를 존중하고 대화와 협상을 통해 해법을 모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동행노조가 추가 보상 요구의 명분과 실효성을 확보하려면 반복적인 집회보다 구체적인 협상 근거와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며 "경영 정상화와 직원 처우 개선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노사 간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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