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전병헌 재소환...GS홈쇼핑 외 후원금 KT는?

조철민 / 기사승인 : 2017-12-01 21:36:14

[메가경제 조철민 기자] 검찰이 제3자 뇌물수수 등 혐의를 받고 있는 전병헌 전 청와대 정무수석을 다시 소환한다.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검사 신봉수)는 전 전 수석을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고 1일 밝혔다. 지난달 20일 이후 첫 소환조사 이후 두 번째다.


전 전 수석은 지난 2015년 7월 재승인 인가를 앞두고 있던 롯데홈쇼핑에게 자신이 명예회장으로 있던 한국 e스포츠협회에 3억원대 후원금을 내도록 한 혐의를 받고 있다. GS홈쇼핑이 e스포츠협회에 후원금 1억원을 건넨 것에도 관여했다는 의혹도 있다.


검찰은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의 후원금이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판단했다. 기업들이 협회에 후원금을 내면 그중 일부를 전 전 수석의 보좌관이었던 윤모(구속 기소)씨가 협회 직원들과 공모해 세탁하고 가져나간 구조로 돼 있다는 것이다.


KT 광화문 사옥 [사진제공=KT]

검찰은 또 전 전 수석의 비서관 측근들이 한국e스포츠협회에서 빼돌린 것으로 추정되는 금액이 5억원 가량에 달하고 롯데홈쇼핑과 GS홈쇼핑 외에 KT도 e스포츠협회에 석연치 않은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파악하고 내사에 들어갔다.


KT는 자체 e스포츠 팀을 두고 그동안 각종 e스포츠대회에 적극 참여하는 등 협회와 밀착해왔다.


전 전 수석은 이와 함께 롯데가 발행한 수백만원 상당 상품권을 자신의 가족이 사용하게 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협회가 전 전 수석 비서와 인턴 등에게 월급을 지급한 과정도 전 전 수석의 영향력 아래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또 청와대 근무 시절 기획재정부에 압력을 넣어 e스포츠협회 예산 20억원을 증액하도록 했다는 의혹도 있다. 기재부 담당자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예산 배정을 요구했고, 이후 실제로 예산이 증액됐다는 것이다.


앞서 검찰은 전 전 수석은 지난달 20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밤샘 조사를 벌인 바 있다. 당시 전 전 수석은 "불법행위에 관여한 바 없다"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이후 검찰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달 22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제3자뇌물), 뇌물수수, 업무상횡령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피의자의 범행관여 여부와 범위에 관하여 다툴 여지가 있다"라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이후 GS홈쇼핑 압수수색, 관련자 소환 조사 등 보강 수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추가로 확인된 진술 증거 등을 토대로 전 전 수석을 다시 불러 조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전 전 수석은 오는 4일 피의자 신분으로 다시 검찰 청사에 출석할 예정이다. 전 전 수석은 첫 조사 때와 같이 혐의를 모두 부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전 전 수석의 측근으로 알려진 협회 사무총장 조모씨는 협회 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구속됐다가 전날 구속적부심 청구가 인용돼 석방됐다.


조씨가 검찰 소환에 응했고, 자백 취지로 혐의를 인정했는데도 자정을 넘긴 시각까지 조사가 이어진 상황에서 긴급체포한 것은 부당하다는 게 법원 판단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긴급체포도 적법하게 했고, 그래서 영장전담판사도 영장을 발부한 게 아니냐"라며 "사정 변경도 없었는데 적부심을 인용하고 석방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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