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을 동력으로 삼다"…HD현대, '윙세일' 해상 실증으로 친환경 조선 패권 노린다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1-12 11:30:21
HMM 탱커에 풍력보조추진장치 탑재
연비 개선·탄소 감축 데이터 확보 본격화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HD현대가 돛처럼 바람의 힘으로 선박의 추진력을 보태는 ‘풍력보조추진장치’의 해상 실증에 나서며 차세대 친환경 선박 시장 선점에 속도를 내고 있다.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자체 개발한 풍력보조추진장치(WAPS, Wind Assisted Propulsion System)인 '윙세일'(Wing Sail) 시제품을 선박에 탑재해 해상 실증을 본격화했다고 12일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이 자체 개발한 ‘윙세일’ 시제품의 해상 실증 모습[사진=HD현대]

 

이번 실증이 진행되는 선박은 HMM이 운용 중인 5만톤급(MR급) 탱커선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육상 실증을 통해 구조적 안전성과 기본 성능 검증을 마친 윙세일을 해당 선박에 탑재했으며 최근 시운전을 통해 정상 작동을 확인하고 한국선급(KR)의 검사도 모두 완료했다.

 

HD한국조선해양이 개발한 윙세일은 높이 약 30m, 폭 약 10m 규모의 대형 구조물로 핵심 기술은 추진력의 극대화와 운항의 편의성이다. 

 

주 날개 양측에 보조 날개를 부착해 풍력 활용 효율을 높였으며, 기상 악화나 교량 통과 시 날개를 접을 수 있는 ‘틸팅(Tilting)’ 기능을 적용해 다양한 해상 환경에서 운항 안정성을 확보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해상 실증을 통해 실제 해상 환경에서 윙세일의 작동 특성을 정밀 분석해 연비 개선 효과 및 탄소 배출 저감 데이터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확보된 데이터는 향후 풍력보조추진 시스템의 성능 고도화와 상용화 모델 개발의 핵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해양수산부 주관으로 ‘선박배출 온실가스(GHG) 통합관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해양수산부와 한국해양수산기술진흥원(KIMST)의 정책적 지원을 바탕으로 HMM, 한국선급(KR), HD현대마린솔루션이 기술 개발에 공동 참여했다. 

 

또 부산시와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 혁신 특구’ 지원사업에 참여 중인 오리엔탈정공, 휴먼컴퍼지트 등 지역 기자재 기업들도 힘을 보태 국내 친환경 선박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을 높였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규제가 강화됨에 따라 연료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풍력보조추진 기술이 미래 조선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번 해상 실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친환경 선박 솔루션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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