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수출 4개월만에 400억 달러 회복·무역수지 42.7억달러 흑자...바이오헬스·컴퓨터·반도체 등 호조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8-01 13:5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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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수출 작년 동기 대비 -7.0%...코로나19 본격화 후 첫 한 자릿수 감소

[메가경제신문 류수근 기자] 수출 규모가 4개월 만에 400억 달러대로 회복했고, 하루 평균 수출액도 4개월 만에 17억 달러를 넘어섰다. 

 

코로나19 이후 수출 감소율 한 자릿수대에 처음 진입했고, 무역수지도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관세청 통계자료와 무역통계(KITA)를 기초로 분석해 발표한 '7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7.0% 감소한 428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한 자릿수 감소율은 우리나라 수출이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이후 처음이다. 


월별 수출 증감률을 보면 2월 3.5% 증가에서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3월 1.6% 감소로 돌아선 뒤 4월 -25.5%, 5월 -23.6%, 6월 -10.9%에 이어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그러나 감소율은 3개월 연속 줄어들며 넉 달 만에 한 자릿수로 회복세를 보였다. 


일평균 수출액도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17억 달러를 넘어 17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도 5~6월 연속 -18.4%를 기록했다가 지난달 -7.0%로 둔화했다.


주요 품목의 수출 감소가 여전한 가운데 7월은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6개 품목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수출 감소율이 둔화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월별 플러스 기록 품목 수는 올해 4월 2개, 5월 4개, 6월 3개였다.

7월 수출은 바이오·헬스(47.0%), 컴퓨터(77.1%), 반도체(5.6%), 선박(18.0%), 가전(6.2%), 무선통신기기(4.5%)가 지탱했다.

무선통신기기와 가전 수출은 비대면 경제와 홈코노미 활성화에 따라 각각 4개월과 5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컴퓨터와 바이오 헬스는 올해 들어 두 자릿수대 증가율을 지속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반도체는 2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하며 코로나19 이후에도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했다. 반도체의 올해 1~7월 누계는 -0.3%였다. 


선박은 18.0%로 두 자릿수대 증가하며 올들어 4차례 플러스를 기록했다. 


9개의 품목이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자동차와 이차전지는 한 자릿수대 감소하며 상대적으로 선전했으나, 석유제품은 저유가 영향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자동차는 -4.2%로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한때 50% 넘는 감소율을 보인데서 한 자릿수 감소세로 전환하며 비교적 선방했다.

반면 석유제품은 43.2% 감소했고, 석유화학(-21.0%), 일반 기계(-15.5%), 철강(-18.7%), 차 부품(-27.7%), 디스플레이(-28.4%)는 여전히 부진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세계 교역과 주요국의 수출이 동반 부진한 가운데, 중국과 미국, 유럽연합(EU) 등 3대 수출시장이 회복세를 보였다.

최대 수출 시장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2개월 연속 증가했고, 대미 수출도 코로나19 이후 첫 플라스 전환했다. 대미수출은 5월 -29.3%에서 6월 -8.3%였다가 7월에 7.7% 증가로 돌아섰다. 


20%대 초반까지 하락했던 유럽연합(EU) 수출도 -11.1%로 10%대 초반까지 감소율이 둔화하는 모습이다. 유럽연합 수출은 5월 -22.6%, 7월 -17.0%를 기록했었다. 


그러나 아세안을 비롯한 그 외 지역은 코로나19의 영향이 이어졌다. 6월과 7월 수출 증감률을 보면, 아세안은 -10.8%에서 -14.6%로 더 감소했고, 일본도 -17.7%에서 -21.5%로 악화됐다. 중남미의 경우는 -49.1%에서 -18.4%로 감소세가 줄긴 했으나 여전히 마이너스 폭이 컸다. 


최근 세계무역기구(WTO) 5월 수출입 통계에 따르면 10대 수출국 중 홍콩을 제외한 9개국의 수출이 감소했으며, 미국・독일・프랑스 등은 -30% 이상 하락했다. 


5월을 기준으로 우리나라의 수출 순위는 지난해와 같은 7위이며, 교역 규모는 9위에서 8위로 1계단 상승했다. 


7월 수입은 11.9% 감소한 385억6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원유(-41.5%), 유연탄(-35.8%)・LNG(△38.4%)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7월 전체 수입 하락을 이끌었으나 반도체・디스플레이 제조장비 등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도체 제조장비는 294.3%, 디스플레이 제조장비는 287.8%나 7월에 수입이 증가했다. 


7월 무역수지는 42억7천만달러로 3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무역수지는 4월 16억1천만달러 적자에서 5월 3억9천만달러 흑자로 돌아선 뒤 6월에도 36억3천만달러 흑자를 냈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코로나19 영향이 본격화된 4월 이후부터 수출 감소율이 꾸준히 개선되면서 7월 들어서는 한 자릿수대에 진입한 것은 의미가 있다”며, “아직 속단하기 이르지만, 7월 실적은 여러 면에서 긍정적 회복의 신호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15대 주요 품목 중 6개 품목이 플러스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많은 품목이 증가했고, 주력 품목인 반도체가 꾸준히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때 -50%이상 감소했던 자동차도 7월에는 한 자릿수대로 감소세가 완화되었다”며, “여기에 우리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는 중국, 미국, EU로의 수출이 7월 들어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도 희망적”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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