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자산운용,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ETF 출시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4 14:15:40
반도체·전력·냉각까지 데이터센터 전방위 투자
AI 조정장 속 인프라 장기 성장성에 주목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인공지능(AI) 산업의 성장 축이 반도체를 넘어 데이터센터 인프라로 확대되는 가운데 DB자산운용이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선보인다. AI 관련주의 단기 조정에도 데이터센터는 생성형 AI 시대의 핵심 기반시설이라는 점에 주목해 장기 성장성을 겨냥한 상품이다.


DB자산운용은 'DB 마이티 AI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증권상장지수투자신탁(주식)'을 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고 밝혔다.

 

▲ [이미지=DB자산운용 제공]


이 ETF는 'KAP AI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며 데이터센터 설계·건축부터 반도체·서버, 네트워크, 전력 인프라, 에너지, 냉각 시스템, 운영까지 국내 데이터센터 산업 전반의 대표 기업에 분산 투자한다.

최근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속도 조절 가능성과 메모리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AI 관련주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특히 일부 글로벌 기업이 유휴 AI 컴퓨팅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를 'AI 투자 사이클 둔화' 신호로 해석했고, 국내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관련 종목들도 함께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DB자산운용은 AI 서비스가 확대될수록 데이터센터의 중요성은 오히려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서비스는 막대한 연산 능력과 저장 공간을 필요로 한다. 이를 뒷받침하려면 서버와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망, 변압기, 냉각 설비 등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가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 역시 2035년까지 글로벌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ETF의 가장 큰 차별점은 특정 산업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생태계 전체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기존 AI ETF는 엔비디아나 메모리 반도체 기업 등 특정 기업이나 반도체 업종 비중이 높은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 상품은 데이터센터 구축과 운영에 필요한 설계, 건설, 전력, 냉각, 네트워크, 서버,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를 함께 편입해 특정 업종의 실적 부진이 전체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됐다.

즉 AI 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구축에 필요한 다양한 산업의 성장을 함께 담겠다는 전략이다.

데이터센터 산업은 반도체 기업만의 시장이 아니다. AI 서버용 반도체를 공급하는 기업은 물론 전력기기와 변압기, 전선, 냉각장비, 네트워크 장비, 데이터센터 건설과 운영 기업 등도 함께 수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이 ETF는 이러한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함으로써 특정 기업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를 폭넓게 반영하도록 설계됐다.

AI 산업의 성장성에는 공감하지만 특정 반도체 종목의 높은 변동성이 부담스러운 투자자라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반도체뿐 아니라 전력과 에너지, 냉각설비 등 다양한 산업에 분산 투자하기 때문에 개별 종목 투자보다 변동성을 일부 낮출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AI 산업 전반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경우 ETF 역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실적배당형 상품인 만큼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시장에서는 앞으로 AI 산업의 경쟁력이 단순히 반도체 성능이 아니라 데이터센터 구축 능력과 전력 확보 경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AI 서비스가 늘어날수록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냉각 기술,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이 기업 경쟁력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DB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AI 관련주 조정은 투자심리 위축에 따른 단기 변동성으로 데이터센터 인프라의 구조적 수요가 훼손된 것은 아니다"며 "오히려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진 현 시점은 데이터센터 밸류체인 전반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생성형 AI와 AI 에이전트 확산에 따라 데이터센터 인프라 투자 수요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관련 ETF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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