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2000만 인바운드 효과에 '방긋'

정호 기자 / 기사승인 : 2026-01-02 14:44:19
K-콘텐츠 타고 방한객 급증…배민 주문 '우상향'
비회원 해외 카드 결제 14배↑, 인바운드 효과

[메가경제=정호 기자] 외국인 관광객들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음식을 주문하기 위해 주문 앱 배달의민족(이하 배민)을 이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배민은 오는 6일부터 구글 계정 연동을 통해 회원 가입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편한다. 기존에는 카카오·네이버·애플 계정으로만 가입할 수 있어 외국인 이용에 제약이 있었다. 

 

▲ <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구글 계정 연동은 이용 편의성 강화를 위한 조치"라며 "배민 가입은 국내 휴대전화 번호가 있어야 가능하며 외국인 이용객의 경우 비회원 주문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례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해 4월 기준 비회원 해외 신용카드 결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약 14배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바운드 관광객 증가가 배민의 성장세에도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실제로 K-팝을 비롯해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면서 한국을 찾는 외국인 수가 크게 늘었다.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한류 확산에 힘입어 2024년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 수출액은 4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8.4% 증가한 수치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도 증가세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이 약 185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전년 대비 14.5% 늘어난 규모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0만명, 2030년에는 3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배민은 지난해 9월 위챗페이와 알리페이플러스를 도입하며 인바운드 공략을 본격화했다. 해당 서비스는 음식 배달·픽업 서비스의 '주문하기' 단계에서 '글로벌 결제 서비스(Global Payments)'를 통해 간편한 결제를 지원한다.

 

외국인 간편결제 시스템 도입 당시 배민은 20% 할인 쿠폰을 선착순으로 제공했으며, 다국어 지원 방안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배민 관계자는 "현재 언어 지원 측면에서는 시스템 개선을 진행 중"이라며 "외국인 이용자들은 주로 UI(사용자 인터페이스)에 노출된 메뉴 이미지를 참고해 주문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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