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NG·에탄운반선 덕본 8월…한국 조선 선박 수주 두달 연속 1위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09-08 17:24:24
월간 수주량 73% 한국이 수주, 중국에 3배 앞서
수주잔량 여전히 중국에 뒤져, “LNG선 발주 기대”

[메가경제= 임준혁 기자] 8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초대형 에탄 운반선(VLEC) 발주 재개에 힘입어 한국이 2개월 연속 세계 선박 수주 1위를 차지했다.

8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는 86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36척으로, 이중 한국은 73%인 63만CGT·23척을 수주했다.

2위인 중국(21만CGT·12척)은 전체의 24%를 거둬들이는 데 그쳤다.

 

▲ 대우조선해양 도크에서 건조중인 VLCC선박 [메가경제신문 DB]


비록 한국이 2개월 연속 신규 수주 세계 1위를 차지했지만 올해 세계 선박 발주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의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실제 1∼8월 글로벌 수주 누계는 812만CGT로, 작년 같은 기간(1747만CGT)보다 54% 감소했다.

8월 신규 선박 수주 현황을 선종별로 보면 초대형 유조선(VLCC)의 발주량이 작년 동기 대비 41% 급감한 것을 비롯해 아프라막스급 유조선(-42%),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 원재료 등을 싣는 살물선)(-79%), 14만㎥ 이상급 대형 LNG선(-70%) 등의 발주량이 크게 줄었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가장 경제적인 유조선 선형으로 약 11만5천DWT(재화중량톤수)급이다.

컨테이너선은 11% 감소했고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전년동기 대비 같았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적정 크기인 15만DWT급 선형이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수주잔량은 전월 대비 1% 감소한 6919만CGT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 1월 6806만CGT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해 상반기 수주 부진의 여파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중국(-45만CGT), 일본(-17만CGT), 한국(-2만CGT) 순으로 감소했다.

전년동기 대비 감소 폭은 일본(-477만CGT·-34%), 중국(-303만CGT·-11%), 한국(-205만CGT·-10%) 순으로 크게 나타났다.

 

▲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의 시운전 모습 [사진= 현대중공업그룹 제공]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이 2547만CGT(37%)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한국(1915만CGT(28%)), 일본(934만CGT(14%)) 순으로 남은 일감을 확보한 상태다.

8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27포인트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는 LNG선(17만4천㎥), 컨테이너선, 벌크선은 전달과 같지만 초대형 유조선(VLCC), 수프라막스 유조선, 아프라막스 유조선은 소폭 하락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상반기에 극심한 수주 절벽을 겪었으나 6월 이후 주력 선종인 LNG선, VLEC 등 가스선 발주가 재개되면서 수주량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9월 이후부터는 모잠비크, 러시아 등 대형 LNG 프로젝트 발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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