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정진성 기자] 대장암은 국내 암 발생률 상위를 차지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대장 점막에서 발생하는 이 악성 종양은 대부분 작은 용종에서 시작해 수년에 걸쳐 암으로 진행된다. 그런데 암이 상당 부분 진행되기 전까지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거의 없어 환자 스스로 이상을 알아차리기 어렵다. 혈변, 복통, 배변 습관의 변화, 원인 모를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날 때는 이미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일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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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제공 : 면목역 면목다솔내과 |
초기에는 별다른 이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에 현재 국가건강검진에서는 만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매년 분변잠혈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대변에 섞여 나오는 미세한 혈액을 확인해 이상 소견이 있을 경우 추가 검사를 진행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분변잠혈검사만으로는 대장 내부의 모든 질환을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다. 출혈을 동반하지 않는 용종이나 아주 초기의 병변은 이 검사로 발견되지 않을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따라서 대장 건강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대장 내부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대장내시경 검사가 필요하다.
대장내시경 검사는 특수 카메라를 장착한 장비를 투입해 대장 내부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검사다. 아주 미세한 크기의 용종부터 초기 암까지 정밀하게 식별할 수 있으며,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면 현장에서 즉시 조직검사를 시행할 수 있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검사 과정에서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용종을 발견하는 즉시 절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는 대장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단계를 넘어, 암의 발생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예방 효과까지 제공한다.
통상적인 검진 대상 연령이 아니더라도 선제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고려해야 하는 대상이 있다. 가족 중 대장암 환자가 있거나 과거 대장용종을 제거한 병력이 있는 경우, 혹은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장질환을 앓고 있다면 젊은 나이부터 주기적인 검사가 필요하다. 평소 흡연과 음주가 잦고 가공육이나 육류 중심의 식습관을 유지하는 현대인 역시 위험군에 속한다. 평소와 달리 변비와 설사가 번갈아 나타나거나 배변 습관이 갑자기 변하고 이유 없는 복통이 지속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병원을 찾아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검사를 위해서는 단순히 비용이 저렴하거나 거리가 가깝다는 이유만으로 병원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 정밀한 진단이 가능한 체계적인 검사 환경을 갖추었는지 면밀히 살펴야 한다. 검사 중 발견된 용종을 그날 바로 제거할 수 있는 당일 절제술 시스템이 구축되어 있는지, 시술 후 환자의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는 입원 및 경과 관찰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고해상도 내시경 장비를 보유하여 미세한 병변까지 세밀하게 잡아낼 수 있는지, 풍부한 임상 경험을 가진 숙련된 의료진이 직접 검사와 진단을 시행하는지도 핵심적인 요소다.
철저한 위생 관리와 감염 예방 체계도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 대장내시경은 체내에 직접 삽입되는 장비이므로, 내시경 기기와 부속 기구들이 보건당국의 지침에 따라 철저한 세척 및 멸균 소독 과정을 거치는지 확인해야 한다. 환자 간의 교차 감염을 완벽히 차단하기 위해 일회용 기구 사용 원칙을 철저히 준수하는 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면목역 면목다솔내과 이강훈 대표원장(내과전문의)은 "많은 이들이 대장내시경을 기피하는 주된 원인은 검사 전 장을 비우는 과정의 번거로움과 검사 자체에 대한 통증 두려움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복용이 까다롭던 기존 물약 대신 알약 형태의 장정결제가 도입되어 장 준비 과정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
아울러 수면내시경을 통해 가수면 상태에서 편안하게 검사를 진행하므로 통증이나 불쾌감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게 되었다”라며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미루다 치료 시기를 놓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의료기관을 찾아 적절한 시기에 정기 검진을 받는 것이 장 건강을 지키기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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