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5716억원 "1년 새 131.5% 급증"...전기차 배터리로 ‘깜짝 실적'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7-31 20:56:00

[메가경제신문 류수근 기자] LG화학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도 불구하고 전기차 배터리 호실적에 힘입어 올해 2분기 5천억원을 훌쩍 넘는 영업이익을 달성하는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은 올해 2분기 매출액 6조 9352억원에 영업이익 5716억원의 경영실적을 달성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시장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전분기와 비교해 매출은 3.1% 늘었고 영업이익은 무려 177.7%나 급증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 2.3% 신장에 영업이익은 131.5%나 증가한 실적이다.


영업이익률도 8.2%로 2018년 3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지난해 10월 삼성동 코엑서에서 개최된 국내 최대 규모 2차전지산업전시회인 '인터배터리(InterBattery)'에 설치됐던 LG화학의 부스 모습. [사진 출처= LG화학]

 

LG화학은 2분기 실적은 석유화학과 전지부문이 견인했다. 석유화학 부문은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제품가격에서 원재료 값을 뺀 것) 개선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 4347억원)을 달성했고, 전지부문은 자동차 전지 흑자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 달성으로 시장 기대치를 훨씬 상회하는 실적을 이뤘다고 밝혔다.


LG화학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지난 7월 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에

서 전망했던 4299억원을 훌쩍 넘어섰다. 


LG화학 CFO 차동석 부사장은 "2분기는 코로나19 영향에도 내부 효율성 제고 및 차별화된 역량을 한층 강화해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실적을 달성했으며, 특히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 정상화와 고정비 절감으로 구조적인 이익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큰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지만 석유화학부문의 안정적 수익성 유지와 전지부문의 큰 폭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화학 실적 추이. [그래픽= 연합뉴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2분기 실적 및 3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 3128억원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저유가 영향으로 제품가격이 떨어지며 매출은 줄어들었지만, 차별화된 운영 역량 강화와 중국 수요 회복에 따른 고부가 합성수지(ABS) 등 주요 제품 스프레드 확대로 지난해 1분기 이후 5분기 만에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LG화학은 글로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가전 등 전방산업 회복 기대감으로 3분기에도 석유화학부문의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 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의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보다 매출이 25%나 늘어났다.


수익성 측면에서도 폴란드 공장 수율 등 생산성 개선과 원가 절감 등으로 자동차 전지 사업에서 흑자를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3분기 전지부문 전망에 대해서는 자동차 전지의 유럽 지역 출하량 확대와 자동차용 원통형 전지 판매 증가 등으로 매출 성장과 견조한 수익성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지난 7월 2일 에너지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5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사용량 기준)에서 LG화학은 1위를 유지했고,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도 나란히 순위가 상승했다. [그래픽= 연합뉴스]

석유화학과 전지부문 이외에 첨단소재 부문은 매출 7892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보통신(IT)과 디스플레이 등 전방 시장 수요 감소로 매출은 떨어졌지만, 원재료 가격 하락과 비용 효율화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1603억원에 영업이익 141억원을 기록했으며, 자회사인 팜한농은 매출 1778억원, 영업이익 116억원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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