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코로나 국내 자동차업계 '직격탄'...현대차도 4일부터 제네시스 생산라인 중단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20-02-04 16: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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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부품 재고 소진...쌍용차 4∼12일 휴업, 기아차 화성·광주공장도 '감산'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국내 자동차 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영향으로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하는 등 직격탄을 맞았다.


중국산 부품 재고 소진에 따라 쌍용차가 4일부터 공장가동을 멈추기로 한 데 이어, 이날 오전부터 현대자동차 울산 5공장의 생산라인도 멈춰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대차는 이날 오전부터 울산 5공장에 있는 2개 라인 가운데 1개 라인의 생산을 중단했다.


이날 가동을 멈춘 라인은 G90, G80, G70 등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3개 모델을 생산하는 라인이다. 바로 옆 라인에서 조립하는 수소전기차(FCEV) 넥쏘와 투싼 등은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다.


다만, 제네시스 모델 중 올해 출시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은 아직 부품 재고가 있어 울산 2공장에서 현재 생산되고 있다.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사진= 연합뉴스]
현대자동차 생산라인. [사진= 연합뉴스]


현대차를 비롯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 재고 소진으로 차례로 생산중단 사태를 맞고 있다.


앞서 쌍용차는 4∼12일 1주일 간 평택공장의 문을 닫기로 했다.


쌍용차의 평택공장 생산 중단은 레오니와이어링시스템코리아의 중국 옌타이(烟台) 공장이 9일까지 가동 중단을 연장함에 따라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에 차질이 빚어진 탓이다.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춘제(春節·설) 연휴를 이달 2일까지로 늘린 데 이어 각 지방정부가 기업 연휴를 9일까지로 더 연장하면서 빚어진 사태다.


따라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하면 국내 자동차 업계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와이어링 하니스(wiring harness)는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부품으로, 차량 바닥에 모세혈관처럼 와이어링 하니스를 깔고 그 위에 다른 부품을 얹어 조립하는 구조다. 자동차 업체들은 대개 중국에서 생산된 제품을 사용하며, 국내 공장에서는 재고를 통상 1주일치 정도 확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차량 모델·트림(등급)에 따라 배선 구조가 제각각이어서 호환이 불가능하고, 종류가 많아 관리가 어려워서다.


현대차 등에 와이어링 하니스를 공급하는 경신, 유라, 티에이치엔(THN) 등 1차 협력업체는 주력 공장을 모두 중국에 두고 있는데, 중국 정부의 휴업 연장에 따라 부품 생산과 국내 공급이 끊긴 상태다.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전 10시 공장운영위원회를 열어 와이어링 하니스 등 부품 재고 상황을 공유하고 생산 중단, 감산, 휴업 등 여부를 논의하는 등 대응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주말 팰리세이드 생산라인의 특근을 취소하는 등 감산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쌍용차와 현대차는 물론, 기아차 역시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와이어링 하니스 공급 문제 등으로 차량 생산 감축을 실시하는 등 생산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다만, 기아차는 현대차보다는 재고 상황이 나아 이번주까지는 생산 중단 등 조치는 없을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는 아직 노사가 감산·휴업 등을 논의하는 공장운영위원회 개최 계획이 없다.


그러나 기아차 역시 이번 주가 지나면 재고 소진으로 생산라인 가동 중단 가능성이 커 보인다.


지난 주말 국내공장에서 특근을 모두 취소한 한국지엠(GM)과 르노삼성차는 "아직 공장 정상가동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정부가 신종코로나 확산을 우려해 휴업을 연장하는 추세여서 국내 공장에 중국산 부품 공급 문제가 더 심각해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며 "부품 공급 업체도 국내공장의 생산을 극대화하고 동남아 등 대체 공급선을 알아보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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