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홈앤쇼핑과 지역 경제 활성화 위한 업무협약

박선영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0 08:46:46
전국 가맹점 소비 데이터 성장 잠재력 분석
유망 상권 발굴해 홈쇼핑·모바일 진출 지원

[메가경제=박선영 기자] 현재 매출 규모는 작지만 고객 유입과 소비 흐름에서 성장 가능성을 보이는 전통시장을 카드 빅데이터로 찾아내 판로 지원까지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신한카드가 전국 전통시장의 소비 데이터를 분석해 잠재력이 높은 상권을 발굴하면 홈앤쇼핑이 소상공인 상품의 홈쇼핑 방송과 모바일 입점을 지원하는 구조다.


신한카드는 홈앤쇼핑과 전국 전통시장 활성화 및 지역 소상공인 판로 확대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 지난 7일 열린 홈앤쇼핑 본사에서 열린 신한카드와 홈앤쇼핑 업무협약식 모습 [사진=신한카드 제공]



협약식은 지난 7일 서울 강서구 홈앤쇼핑 본사에서 권진미 홈앤쇼핑 대표이사와 박해창 신한카드 전략사업그룹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양사는 금융과 유통 분야에서 보유한 데이터와 사업 역량을 결합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전통시장과 소상공인의 성장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지원 대상을 찾는 방식이다. 신한카드가 자체 개발한 ‘전통시장 도약 지수(Market Leap Index)’를 활용해 현재 시장 규모보다 향후 성장 가능성을 분석한다.

도약 지수는 전국 1324개 전통시장과 10만 3000여개 가맹점에서 축적된 카드 소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다. 고객 방문 패턴과 가맹점 이용 행태, 시장 입지 등 여러 변수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시장별 성장 잠재력을 정량화한다.

예컨대 매출액만 비교하면 규모가 큰 유명 시장이 높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반면 소비자의 방문 흐름과 이용 행태까지 분석하면 현재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더라도 고객 유입이나 소비 측면에서 성장 여력이 있는 시장을 별도로 찾아낼 수 있다. 이번 사업이 이른바 ‘후발 전통시장’ 발굴에 초점을 맞춘 이유다.

신한카드는 지수를 지원 대상 선정에만 활용하지 않고 전통시장 상인들에게 상권을 설명하는 자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직접 시장을 방문해 상권 분석 결과를 공유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의 특징과 사례를 중심으로 교육을 진행한다.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자신의 점포뿐 아니라 시장을 찾는 고객의 소비 흐름을 데이터로 확인할 기회가 생기는 셈이다. 어떤 소비자가 시장을 찾고 어떻게 점포를 이용하는지 등을 객관적으로 파악해 향후 상품 구성이나 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활용할 수 있다.

데이터 분석이 실제 판매 기회로 이어지도록 유통 지원도 결합한다.

홈앤쇼핑은 신한카드의 분석 결과를 반영해 지원 대상 시장을 선정하고 우수 소상공인 제품을 발굴한다. 선정된 제품에는 홈쇼핑 방송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입점 기회를 제공한다. 상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스케일업 멘토링’도 지원한다.

결국 신한카드가 데이터를 통해 ‘성장할 시장’을 찾고, 홈앤쇼핑이 해당 시장에서 ‘팔릴 상품’을 발굴해 유통 채널로 연결하는 구조다. 전통시장 지원을 단순한 소비 촉진이나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상권 분석부터 상품 개선, 판로 확보까지 이어가겠다는 취지다.

신한카드는 이전에도 카드 데이터를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지원에 활용해왔다. 2024년에는 전국 27개 전통시장 약 4000개 가맹점을 대상으로 캐시백과 무이자 할부 등 소비자 혜택을 제공하고, 소상공인 마케팅 플랫폼 ‘마이샵 파트너’를 활용한 매출 활성화를 지원했다.

이번 협약에서는 소비 촉진을 넘어 데이터를 이용한 성장 가능성 발굴이 전면에 등장했다. 지원이 이미 규모를 갖춘 유명 시장에 집중되는 것을 넘어 상대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성장 여력이 있는 상권을 찾아내는 데 데이터가 활용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홈앤쇼핑 역시 전통시장 소상공인의 온라인 판로 확대를 지원해왔다. 전통시장 상품의 모바일 판매와 홈쇼핑 방송을 비롯해 홍보 콘텐츠 제작과 전자상거래 교육 등을 진행했다. 이번에는 여기에 신한카드의 소비 데이터가 더해지면서 지원 시장을 선정하는 단계부터 데이터 분석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관건은 데이터가 찾아낸 ‘성장 가능성’이 실제 매출 증가로 이어지는지다. 지원 대상 시장과 소상공인 수, 구체적인 선정 기준과 일정은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 도약 지수로 선정된 시장의 방문객과 매출이 지원 전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등 성과가 축적되면 데이터 기반 전통시장 지원 모델의 실효성도 보다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협약은 신한카드의 데이터 역량이 단순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넘어 지역 경제와 소상공인의 성장이라는 실질적 가치로 전환되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데이터를 매개로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는 데이터 기반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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