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美 ESS에 '배터리 성벽세워'…랜싱 공장 가동으로 북미 5대 거점 완성

박제성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9 08:48:58
연 35GWh 규모 LFP·NCM 동시 생산…AI 데이터센터·전력망 수요 정조준
북미 ESS 수주잔고 140GWh…전기차 둔화 넘어 'ESS 리밸런싱' 가속

[메가경제=박제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위치한 공장을 본격 가동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전기차용 배터리와 ESS용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한 곳에서 생산하는 복합 거점을 확보하면서 전기차 중심의 사업 구조를 ESS로 넓히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전략도 한층 구체화됐다.

 

▲(왼쪽부터) 홍상우 시카고 총영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LG에너지솔루션 CEO 김동명 사장, 최대식 미시간 법인장[사진=LG에너지솔루션]

 

회사는 18일(현지시간)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와 더그 버검 미국 내무부 장관,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등이 참석했다.

 

랜싱 공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7번째 생산기지로 연간 35GWh 이상의 배터리 셀 생산 능력을 갖출 예정이다. ESS용 LFP 배터리와 전기차용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를 동시에 생산하는 것이 특징이다.

 

▲ 18일(현지시간)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이 '미시간 랜싱' 공장 오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생산현장을 둘러보고 있다.[사진=LG에너지솔루션]

 

ESS용 LFP 배터리는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텍을 통해 전력 인프라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고객사 등에 공급된다. 

 

회사는 2025년 말 기준 북미에서 약 140GWh의 ESS 수주잔고를 확보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만 3조원 이상의 신규 계약을 따냈다.

 

전기차용 배터리는 일본 완성차 기업인 토요타에 공급된다. 미국 켄터키주 토요타 공장에서 생산되는 2027년형 하이랜더 등 전기차 모델에 탑재될 예정이다.

 

이번 랜싱 공장 가동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ESS 사업을 위한 ‘5대 생산거점’도 완성했다. 미시간 랜싱·홀랜드 공장과 캐나다 온타리오 공장에 더해 혼다 합작 오하이오 공장, GM(제네럴 모터스) 합작 테네시 공장을 활용해 북미 전역의 ESS 수요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에 대응해 기존 생산설비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한 전략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 ESS용 LFP 배터리 생산능력을 50GWh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증설과 재생에너지 확대에 따라 미국 ESS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우드맥킨지는 미국 ESS 시장이 2031년까지 현재의 약 4배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김동명 사장은 “랜싱 공장 가동은 북미 사업 성장을 가속화할 중요한 이정표”라며 “현지 생산 역량 확대와 미국 배터리 생태계와 에너지 인프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랜싱 공장은 전기차 중심 사업 구조를 ESS와 신사업으로 확대한 전략적 리밸런싱의 결과”라며 “5대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북미 ESS 시장을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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