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브랜드의 힘·AI 혁신”…삼성패션연구소, 2026년 패션 전망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5-12-24 09: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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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삼성패션연구소가 ‘WILLOW(수기응변)’를 키워드로 2026년 패션 시장 전망을 제시했다. 불확실성이 뉴노멀이 된 환경에서 유연하게 변화에 대응하는 역량이 패션 산업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삼성패션연구소는 24일 발표한 ‘2026년 패션 시장 전망’ 보고서에서 버드나무의 유연함을 상징하는 ‘WILLOW’를 내년 패션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선정했다. 연구소는 “외부 충격에 흔들리되 꺾이지 않는 유연성이 2026년 패션 시장을 관통하는 화두”라고 설명했다.
 

▲ 삼성패션연구소, 2026년 패션 전망

‘WILLOW’는 ▲W(Warm Growth Potential·성장 여력이 남아 있는 패션 시장) ▲I(Integral Market·작은 브랜드들의 큰 힘) ▲L(Light and Agile with AI·AI 기반의 민첩한 운영 혁신) ▲L(Lavish on Experience·경험에 투자하는 소비) ▲O(Officewear Onward·진화하는 오피스웨어) ▲W(Widen the Possibilities·대담한 전략 실행) 등 여섯 가지 키워드로 구성됐다.

연구소는 고물가와 소비 위축 속에서도 2026년 패션 시장이 완만한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20대를 중심으로 패션 관심도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민생 회복 정책과 소비 심리 개선이 맞물릴 경우 국내 패션 시장이 2%대 성장을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다.

특히 2026년에는 개성과 서사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작은 브랜드’들이 시장 성장을 이끄는 주체로 부상할 것으로 분석했다. 온라인과 AI 기반 추천 플랫폼의 고도화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브랜드를 더 쉽게 발견할 수 있게 된 점도 이러한 흐름을 뒷받침할 요인으로 꼽았다.

AI 활용은 패션 산업 전반에 걸쳐 일상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생성형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과 운영 효율화가 비용 절감 단계를 넘어, 소비자의 쇼핑 여정을 바꾸는 핵심 도구로 자리 잡을 것이란 설명이다. AI 추천과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발견 중심 쇼핑’이 패션과 뷰티, 라이프스타일 분야에서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됐다.

소비 측면에서는 ‘경험 사치’ 트렌드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기술이 보편화될수록 오히려 오프라인 공간과 체험, 진정성 있는 경험에 대한 소비자 선호가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취미·여가와 여행 관련 소비 비중이 증가하는 흐름도 이러한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로 제시됐다.

오피스웨어 역시 변화의 중심에 설 것으로 관측된다. 재택·유연 근무 확산과 기후 변화 영향으로 클래식한 정장 중심의 오피스웨어에서 벗어나, 실용성과 개성을 겸비한 하이브리드 스타일이 주류로 자리 잡을 것이란 전망이다.

임지연 삼성패션연구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은 이미 일상이 됐다”며 “2026년 패션 시장은 어느 때보다 유연한 대응과 빠른 적응이 요구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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