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2조 넘었지만”… 쿠팡, 1분기 3500억 영업 손실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5-06 09:40:59
성장률 8% ‘상장 후 최저’… 두 자릿수 증가세 붕괴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쿠팡이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3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쿠팡이 6일(한국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분기 연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매출은 85억400만달러(약 12조4597억원)로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했다.

 

▲ 쿠팡이 올해 1분기 12조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지만 3500억원대 영업손실을 내며 약 4년 3개월 만에 최대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사진=쿠팡]

 

다만 매출은 전분기보다 감소하며 2개 분기 연속 하락했다. 성장률 역시 8%(고정환율 기준)에 그치며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 상장 이후 최저치를 기록, 처음으로 두 자릿수 성장률이 무너졌다.

 

수익성은 크게 악화됐다. 1분기 영업손실은 2억4200만달러(약 3545억원)로 전년 동기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됐으며, 당기순손실도 2억6600만달러(약 3897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2021년 4분기 이후 최대 손실 규모다.

 

시장 기대치와의 괴리도 컸다. 블룸버그 등은 1분기 영업손실을 약 40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실제 손실은 5~6배에 달했다. 실적 발표 직후 주가는 뉴욕증시 시간외 거래에서 3~4% 하락했다.

 

비용 구조 악화가 실적 부진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매출 원가율이 73%까지 상승한 가운데 판매비 및 관리비 증가까지 겹치며 총 영업비용이 매출을 넘어섰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따른 약 12억달러 규모 보상 프로그램도 매출 차감 요인으로 반영됐다.

 

핵심 사업인 로켓배송과 로켓프레시 등 프로덕트 커머스 부문은 4% 성장에 그치며 둔화 흐름을 보였다. 반면 대만 로켓배송과 파페치, 쿠팡이츠 등이 포함된 성장사업 부문은 매출이 28% 증가했지만 적자가 크게 확대되며 전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1분기 활성 고객 수는 239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늘었지만,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70만명 감소했다. 활성 고객 1인당 매출은 43만9540원으로 3% 증가했다. 

 

김 의장은 올해 1분기 실적 발표를 위한 컨퍼런스콜에서 "프로덕트 커머스 매출 성장률은 지난 1월이 최저점이었고, 이후 매달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되며 2∼3월에는 개선 속도가 빨라졌다"며 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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