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정보계 차세대 시스템 오픈

윤중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1-27 09:41:49

[메가경제=윤중현 기자] KB증권이 증권업계 최초로 정보계 차세대 시스템 ‘더 플랫폼(The Platform)'을 구축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돌입했다고 27일 밝혔다. 고객 데이터와 금융 거래 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개인별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고, 내부 의사결정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도입된 차세대 시스템은 단순한 IT 시스템 교체를 넘어, 데이터 활용 방식 자체를 바꾸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증권사 내부에는 고객 정보, 거래 내역, 마케팅 데이터 등이 여러 시스템에 나뉘어 저장돼 있어 이를 모으고 정리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됐다.

 

▲[사진=KB증권]

 

KB증권은 이러한 구조적 한계를 개선하기 위해 데이터를 한곳에서 통합 관리하고 즉시 분석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직원들은 반복적인 데이터 정리 업무에서 벗어나고, 경영진은 보다 빠르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이번 시스템의 가장 큰 변화는 ‘실시간 데이터 분석’이다. 고객의 거래 패턴이나 관심 상품 변화가 발생하면 이를 즉시 감지해 필요한 서비스로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처럼 일정 시간이 지난 뒤 분석 결과를 활용하는 방식과는 큰 차이가 있다.

 

KB증권은 이러한 실시간 분석을 바탕으로 초개인화 고객 서비스를 본격화한다. 새롭게 구축한 마케팅 플랫폼 ‘KB OnSight’는 고객의 행동 변화와 관심 정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각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혜택이나 정보를 즉시 제공하는 시스템이다. 

 

예를 들어 고객의 투자 성향이나 최근 관심 종목이 달라질 경우, 이에 맞는 금융 정보나 서비스가 자동으로 제안된다. 고객 한 명 한 명을 개별적으로 이해하고 대응하는 구조가 마련된 셈이다.

 

또한 고객의 다양한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싱글뷰(Single View)’ 환경도 구축됐다. 이를 통해 고객의 투자 성향, 이용 패턴, 선호 상품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 보다 정교한 맞춤형 상담과 빠른 응대가 가능해졌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인공지능(AI) 기술 활용도 눈에 띈다. KB증권은 AI 코딩 도구를 도입해 시스템 개발 속도와 정확도를 높였으며, 현업에는 ‘AI 에이전트’를 적용해 콘텐츠 제작과 문구 작성 등 반복 업무를 자동화했다.

 

데이터 분석 과정 역시 자동화됐다. 분석 모델을 만들고 배포한 뒤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전 과정을 하나의 체계로 관리하는 ‘MLOps’ 환경을 구축해 분석 담당자들의 업무 부담을 크게 줄였다.

 

KB증권은 증권업계 최초의 시도인 만큼 완성도와 안정성 확보에도 공을 들였다. KB증권은 실제 운영 환경과 동일한 조건에서 장기간 시험 가동을 진행하며 오류 가능성을 사전에 점검했고, 단계별 검증 과정을 거쳐 오픈 리스크를 최소화했다.

 

김명준 KB증권 데이터플랫폼부장은 “이번 시스템은 데이터 기반 비즈니스 혁신의 핵심 인프라”라며 “다양한 채널에서 고객 경험을 끊김 없이 연결해 고객 중심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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