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연구소, 워시發 연준 ‘침묵의 소통’…한은 8월 금리 동결·인상론 팽팽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06 10:03:30
연준 소통 전략 변화…정책 예고보다 데이터 강조
원달러 환율 안정·증시 반등 기대…금리 전망은 엇갈려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정책 방향을 사전에 제시하는 ‘포워드가이던스를 축소하는 방식으로 통화정책 소통 방식을 바꾸면서 한국은행의 8월 기준금리 결정에도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7월 급격한 변동성을 겪은 국내 금융시장은 8월 들어 반등을 시도하고 있지만, 한국은행의 추가 긴축 여부를 둘러싼 시장 전망은 여전히 엇갈린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6일 발간한 ’8월 금융시장 브리프‘에서 미국 연준이 전통적인 포워드가이던스 기능을 축소하며 정책 소통 방식을 변화시키는 가운데 한국은행은 8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캐빈워시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연방준비제도]
우리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5월 취임한 케빈 워시 연준 의장 체제에서 FOMC 성명서는 대폭 간결해졌다. 성명서 본문은 4월 242단어에서 6월 116단어로 감소한 뒤 7월에도 117단어를 기록했다. 경기와 고용, 물가에 대한 현재 판단은 유지했지만 향후 정책 조정의 폭과 시기, 정책 변경 조건 등을 설명하던 문구는 대부분 삭제됐다.

연구소는 이를 두고 연준이 향후 정책 경로를 사전에 제시하기보다 경제지표 변화에 따라 대응하는 데이터 중심의 소통 방식으로 전환하는 과정이라고 분석했다.

워시 의장은 지난달 커뮤니케이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연준의 대외 소통 방식 개편에 착수했다. 골드만삭스와 JP모간 등 주요 투자은행(IB)도 정책 예고보다 데이터 의존적인 반응함수 설명 방식이 강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7월 국내 금융시장은 자산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월초 연 3.79%에서 월말 연 3.76%로 소폭 하락하며 보합권에서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한미 금리차 축소와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경상수지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1551원에서 1439원까지 100원 넘게 하락했다.

반면 주식시장은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KOSPI는 AI 반도체 업종의 피크아웃 우려와 수급 쏠림 현상이 겹치면서 매도 사이드카와 서킷브레이커가 반복됐고 월간 22.2% 하락했다. 연구소는 이번 조정 폭이 1997년 외환위기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시장 관심은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 쏠린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16일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연 2.75%로 0.25%p 인상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7월 금리 인상 효과를 점검할 필요가 있고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는 데다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된 점 등을 감안할 때 8월에는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1~2명의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제시되는 이른바 ‘매파적 동결’ 가능성은 열어뒀다.

반면 일부 증권사는 인플레이션 대응을 위해 8월에도 기준금리를 0.25%p 추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은행이 함께 발표하는 경제전망의 팬차트(Fan Chart)에서 물가와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이 얼마나 축소되는지가 향후 통화정책 방향을 가늠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국내 증시는 7월 급락 이후 기술적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됐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는 KOSPI가 7월 말 6595에서 8월 말 7500까지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26일 예정된 엔비디아의 2027회계연도 2분기 실적 발표와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연이어 예정돼 있어 월말 변동성을 좌우할 핵심 이벤트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7월 수출은 988억9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2.8% 증가했다. 반도체 수출은 410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8.8% 늘며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연구소는 반도체 수출금액과 KOSPI의 결정계수가 0.87에 달하는 만큼 최근 증시 급락은 펀더멘털 악화보다 수급 등 외부 요인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연구소는 원달러 환율이 미일 공동시장 개입과 한미 금리차 축소, SK하이닉스 ADR 환전 등의 영향으로 8월 말 1420원 수준까지 추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웰컴저축銀, 무더위 쉼터 운영…8개 점포 개방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웰컴저축은행은 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지역 주민과 시민 누구나 더위를 피하고 쉴 수 있도록 전 영업점에 무더위 쉼터를 운영한다고 6일 밝혔다. 무더위 쉼터는 본점을 비롯해 강남역점, 여의도역점, 을지로입구역점, 분당수내역점, 부평점, 둔산점, 서면점 등 전국 8개 영업점에서 8월 31일까지 운영된다.쉼터는 영업점 내 고객 대기공

2

잠실 한복판 포켓몬 왕국…롯데百, '롯데타운 서머마켓' 개최
[메가경제=김민준 기자] 롯데백화점이 잠실 롯데월드타운을 계절별 대형 축제가 열리는 리테일 랜드마크로 키운다. 겨울철 크리스마스 마켓에 이어 여름에는 포켓몬스터와 손잡은 초대형 서머마켓을 선보이며 쇼핑과 체험, 식음료를 결합한 체류형 콘텐츠 경쟁에 나선다. 롯데백화점은 오는 16일부터 31일까지 잠실 롯데월드타워 아레나 잔디광장에서 ‘2026 롯데타운 서머

3

'피의 게임X', 패자부활전 예고? 하승진, "보너스 인생 살게 돼" 안도
[메가경제=김지호 기자] 웨이브 오리지널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X'가 탈락자들에게 마지막 기회를 부여하는 '리바이벌 매치'를 예고한다. 오는 7일 오전 11시 공개되는 '피의 게임X' 7회에서는 팀 단위 경쟁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개인전 체제로 돌입하는 과정이 그려진다. 갑작스러운 게임 방식 변경 소식에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