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증권사 목표주가 엇갈려

이상원 기자 / 기사승인 : 2026-08-14 10:30:47
CSM 감소세·삼성전자 지분가치 활용 전략 주가 향방 가를 듯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삼성화재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았지만 증권가의 목표주가가 엇갈리고 있다. 

 

보험손익 개선과 자동차보험 흑자전환,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에 따른 자본여력 확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시각과 신계약 CSM(보험계약마진) 감소세를 경계하는 시각이 맞서면서 증권사 간 목표주가 크게 벌어졌다. 

 

14일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화재의 어닝서프라이 실적 발표 이후 증권사마다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목표주가를 상향한 곳도 있는 반면, 중립의견을 고수하는 곳도 있어 목표주가가 최대 25만원 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삼성화재 본사 [사진=삼성화재]

우선 신한투자증권은 삼성화재 목표주가를 기존 75만원에서 85만원으로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이 자체 추정치를 9.8%, 시장 컨센서스를 12.7% 웃돌았다며 실적 개선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동차보험 합산비율이 97.8%로 전분기 대비 2.1%포인트 개선됐고 K-ICS 비율도 283%까지 상승하면서 보험영업 안정성과 자본여력이 동시에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삼성전자 주가 상승에 따른 삼성화재 보유 지분가치 증가에 주목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2027년 이익 추정치를 18.5% 상향하고 목표주가를 높였다. 다만 확대된 자본을 주주환원이나 재투자 등에 어떻게 활용할지 구체적인 전략이 제시돼야 기업가치 재평가가 본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키움증권도 실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안정화됐다고 평가했다. 장기보험은 손해율 안정화와 약 361억원의 손실부담계약비용 환입으로 견고한 흐름을 보였고 자동차보험은 사고율 감소에 힘입어 흑자전환했다. 예실차와 CSM 조정 등 기존 실적 변동 요인도 안정화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목표주가는 75만원으로 유지하며 향후 실적 방향성과 자본 활용 여부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실적 자체는 추정치와 컨센서스를 모두 웃돌았지만 신계약 CSM 감소세를 핵심 위험요인으로 꼽았다. 2분기 신계약 CSM은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했고 CSM 전환배수도 전분기보다 0.6배 낮아진 13.6배를 기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투자손익 개선분에 자사주 매각익 389억원이 포함된 점도 지적하며 실적의 질에 대해 보수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결국 삼성화재 주가의 향방은 하반기 신계약 CSM 회복과 자본 활용 전략에 달릴 전망이다. 특히 상반기까지 이어진 신계약 CSM 감소세가 하반기 실제 회복세로 전환되는지가 향후 이익 성장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삼

 

성화재가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가치 상승으로 자본 여력이 확대된 만큼 주주환원 확대나 성장성 높은 사업에 대한 투자 등 자본 활용 방안도 기업가치 재평가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화재는 보험손익과 자동차보험 실적 개선, 높은 K-ICS 비율 등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다만 보험사의 장기적인 성장성을 판단하는 데 신계약 CSM이 중요한 만큼 하반기 CSM 회복 여부와 함께 늘어난 자본을 주주환원 등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반기 신계약 CSM이 실제 증가세로 돌아서고 자동차보험 손익 개선까지 이어진다면 현재 증권사 간 목표주가 격차도 점차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화재의 2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73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7% 증가했다. 상반기 지배주주순이익은 1조372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늘었으며 연결 세전이익은 1조8508억원을 기록했다. IFRS17 도입 이후 반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지난 13일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하반기 신계약 CSM이 상반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자동차보험 역시 우량물 중심의 매출 전환과 사고율 하락에 이어 7월부터 도입된 도수치료 관리급여 제도의 효과가 하반기부터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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