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조선 선박 수주 3개월 연속 1위 유지

임준혁 / 기사승인 : 2020-10-06 10:55:38
전세계 발주량 48만CGT 중 韓 23만CGT, 中 24만CGT 양분
9월 말 수주 집계 누락 분 포함 시 한국이 34만CGT로 1위

[메가경제=임준혁 기자] 지난달 한국 조선사들이 신규로 수주한 선박이 중국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1위를 유지했다.

6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9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48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20척로 한국과 중국이 각각 23만CGT(6척, 48%), 24만CGT(13척, 49%)로 양분하는 양상을 보였다.

위에 제시된 수치만 보면 중국이 지난달 수주량 세계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9월 말에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수에즈막스 탱커 2척과 현대미포조선이 따낸 MR탱커 1척, 대한조선 아프라막스탱커 1척 등 누락된 수주 물량 11만CGT를 포함하면 한국이 34만CGT(53%)로 1위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다.

 

▲ 대우조선해양 도크에서 건조중인 VLCC선박 [메가경제신문 DB]

즉 집계에서 누락된 9월 말에 수주한 양을 포함하면 총 65만CGT 중, 한국 34만CGT(53%), 중국 29만CGT(45%)로 한국이 앞서 3개월 연속 월간 신조 수주량 1위를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3분기(7~9월) 누계 또한 전체 발주량 319만CGT 중 한국 142만CGT로 전체 발주량의 45%를 차지해 1위, 러시아 86만CGT(27%), 중국 83만CGT(26%)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1~9월 국가별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 483만CGT(233척, 50%), 한국 262만CGT(81척, 27%), 러시아 93만CGT(21척, 10%), 일본 85만CGT(57척, 9%)의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3년간 1~9월 누계 선박 발주량은 2018년 2744만CGT에서 2019년 2003만CGT로 27% 줄더니 올해는 975만CGT(51%↓)를 기록해 계속 감소세를 보였다.

선종별로 살펴보면, 수에즈막스급 유조선과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은 소폭 하락한 반면, 컨테이너선, 아프라막스급 유조선, 벌크선(포장하지 않은 화물, 원재료 등을 싣는 살물선) 및 대형 LNG운반선(14만㎥ 이상) 등의 발주량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에즈막스급 유조선은 수에즈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적정 크기인 15만DWT(재화중량톤수)급 선형이다. 아프라막스급 유조선은 가장 경제적인 유조선 선형으로 약 11만5천DWT급 선형을 뜻한다.

지난달 말 기준 전 세계 선박 수주잔량은 8월 말 대비 소폭(3%) 감소한 6806만CGT로, 올해 1월 8082만CGT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전월(8월) 대비 수주잔량 추이를 보면 중국이 8월보다 3%(82만CGT) 감소한 82만CGT로 나타났다. 그 뒤를 한국이 4% 하락한 67만CGT, 일본이 2% 줄어든 18만CGT의 월간 수주잔량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2019년 9월) 대비 역시 일본은 34% 감소한 461만CGT로 나타났고 중국이 작년 9월보다 14% 하락한 390만, 한국 259만CGT(12%↓)의 순으로 모두 감소했다.

국가별 수주잔량은 중국 2465만CGT(36%)에 이어 한국 1842만CGT(27%), 일본 905만CGT(13%)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 세계 수주잔량 6806만CGT는 2003년 12월 6598만CGT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인 것으로 나타나 조선 시황 불황으로 주요 국가 조선소의 남은 일감이 계속 소진되는데 신규 수주는 줄어드는 장기 불황의 양상을 여실히 나타냈다.

9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지난달과 동일한 127포인트를 기록했다.

선종별 선가 추이를 살펴보면, LNG선(17만4천㎥)은 1억8600만달러, 컨테이너선(2만~2만2천TEU, 1만3천~1만4천TEU)은 각각 1억4400만달러, 1억800만달러, 케이프사이즈급 벌크선(Capesize)은 4650만달러로 지난달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은 8700만 달러에서 8600만 달러로 수에즈막스 유조선은 5650만 달러에서 5600만달러, 아프라막스급유조선은 4800만달러에서 4750만달러로 소폭 하락했다.

한편, 1~9월 글로벌 누계 발주량 975만CGT는 전년 동기 2003만CGT의 절반(49%) 수준으로, 발주 부진이 지속되고 있음을 방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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