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복인 KT&G 사장, 4연임 도전 여부 관심...이사회 '연임 우선심사' 폐지 영향은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2 11: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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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주의 펀드 FCP, "상식·공정·투명 원칙 선임해야"
KT&G "선임 관련 절차적 정당성 확보, 투명성 강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백복인 KT&G 사장이 회사 창립 이래 최장기인 4연임 도전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런 가운데 KT&G 이사회가 현직 사장이 연임 의사를 밝힐 경우 다른 후보자보다 우선해 심사할 수 있는 '연임 우선 심사' 조항을 삭제하면서 백 사장의 연임 여부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이사회의 이 같은 결정은 이른바 현역 사장 프리미엄을 없애 사장 선임 과정을 보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T&G 최장수 CEO 백복인 사장 [사진=연합뉴스]

KT&G의 사장 후보 검증 과정은 '지배구조위원회-사장후보추천위원회-이사회'의 3단계로 진행된다.

상설위원회인 지배구조위원회는 사장 후보자에 대한 심사 기준 제안과 사장 후보자군 구성 및 심사대상자 물색‧추천 등을 담당한다.

이를 기반으로 비상설위원회인 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사장 후보 심사대상자에 심사를 거쳐 최종 후보자를 선정하고 이사회에 추천한다.

이후 이사회의 후보자 선정 및 주주총회 안건 상정 결의를 거쳐서 최종적으로 주주총회에서 주주 전체의 총의를 반영해 사장 선임이 결정된다. 지배구조위원회 및 사장후보추천위원회 위원은 경영진으로부터 독립적인 사외이사로 전원 구성된다.

앞서 지난 1일 KT&G의 경영 개선을 요구했던 행동주의 펀드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이하 FCP)도 KT&G 이사회에 사장 후보 선임 절차를 개선해달라는 서한을 발송했다.

FCP는 2024년 주총 전 신임 사장 후보 선정 기준으로 상식·공정·투명 등 세 가지 원칙이 확립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슷한 소유·경영 분산 기업인 KT나 POSCO는 대표이사 후보 선임에 수개월에 걸쳐 대표이사 선임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KT&G는 단 11일 만에 백복인 사장을 단독후보로 추대한 부분은 상식에 어긋난다고 비판했다. 심지어 신입사원 채용 기간도 55일에 달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장 지원 자격 요건도 공정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KT&G가 사장 지원 자격을 'KT&G 전·현직 임원'으로 한정하고 있어 외부의 글로벌 소비재 전문 기업인들이 지원할 수 있는 기회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이상현 FCP 대표는 "임원들에게 목을 걸고 지원하라면 누가 하겠는가?"라며 "내·외부 경쟁자를 제거하고 밀실 선거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여러분들은 정말로 현직 임원들이, 사장을 버젓이 두고 소신 지원할 수 있다고 생각했나"라며 "최고의 인재를 대표이사로 모셔 오는 데에 전력을 다해야 할 때, 이와 반대로 밀실 선거를 계획하고 실행한다면 수십만 주주들의 실망감이 얼마나 크겠나"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KT&G 관계자는 "회사의 사장 후보 선임은 사장후보추천위원회의 적법한 절차에 따라 충분한 논의를 거쳐 진행돼 왔다"면서 "사장 선임 프로세스를 지속적으로 체계화해 오고 있으며, 향후 선임 관련해서도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공정하고 투명하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백복인 KT&G 사장은 지난 2015년 처음 대표이사에 취임한 후 3연임에 성공했고 이번 임기 만료는 내년 3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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