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MG손보 현장점검 속도...노조는 알박기 주장

노규호 기자 / 기사승인 : 2025-05-19 15:17:25
  • -
  • +
  • 인쇄
당국 시스템 운영 검사 목적...MG 측 "보험금 지급 문제 없어"
노조 "처리 속도 이례적으로 빨라...투쟁 이어갈 것"

[메가경제=노규호 기자]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의 기존 계약자 보험금 지급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MG손보 노조는 가교보험사 설립 등에 반발하며 당국이 대선 전 포석을 두는 이른바 ‘알박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당국이 MG손해보험의 기존 계약자 보험금 지급 현황을 살펴보기 위한 현장점검에 나섰다. MG손보 노조는 가교보험사 설립 등에 반발하며 당국이 대선 전 포석을 두는 이른바 ‘알박기’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사진= 연합뉴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는 본사와 지역별 주요 지점, 보상센터 등에 7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현장점검을 진행 중이다.

 

현장점검은 계약이전 전 계약자들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도록 시스템 운영을 검사하는 것으로, 약 한 달간 진행된다. 당국은 MG손보의 법 위반행위 제재를 위한 목적 혹은 이후 MG손보의 계약이전 과정을 위한 실사 목적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MG손보 관계자는 “금감원의 현장점검은 회사 전체의 현황 파악을 위한 것”이라며 “계약자들의 보험금 지급에 문제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정례회의를 통해 MG손보의 보험계약을 주요 손보사로 100% 이전하기 위한 가교보험사 설립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가교보험사는 예보의 출자로 설립되며, 일시적으로 MG손보의 자산·부채를 떠안고 계약의 업무를 제한적으로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이 과정에서 MG손보의 신규계약은 중단되고 고용 승계도 매각·계약이전을 위한 극히 일부만 이뤄진다.

 

이에 MG손보 노조는 가교보험사 설립 방침에 반발하며 총파업을 예고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사무금융노조)은 14일 성명서를 통해 “MG손보에 대한 영업정지 결정과 이후 가교보험사 설립 및 계약 이전 절차까지 몇 개월 동안 숙의해도 결론내기 힘든 결정을 아무런 절차적 준비 없이 결론을 냈다”며 “이는 MG손보에 근무하는 노동자에 대한 사형선고”라고 비판했다.

 

MG손보 노조 관계자는 “금융당국의 MG손보 처리 속도가 이례적으로 빨랐던 게 사실”이라며 “해당 결정이 대선 이후의 방향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사실상 대선 전 ‘알박기’ 모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MG손보 임직원은 총 521명으로, 가교보험사 운영에 필요한 범위에서 일부 인력을 채용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업계는 메리츠화재의 MG손보 인수 제안 당시 경험으로 인원의 약 90%가 구조조정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노조 관계자는 “보험금 및 계약 관리 차원에서 50%가량의 임시 채용이 가능할 것”이라며 “다만 가교보험사에서 계약이전이 이뤄지면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고 봤다.

 

이어 “직원들에 상황을 설명하고, 총파업에 대한 의견을 모아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알렸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노규호 기자
노규호 기자

기자의 인기기사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손명수 의원 “승객 안전 위해 철도 궤도 개량·기술 개발 서둘러야”
[메가경제=문기환 기자] 시속 300km로 달리는 고속열차에 철도 바닥의 자갈이 튀어 유리창이 깨지는 사고가 해마다 100건 안팎으로 발생하면서, 열차 지연과 막대한 유지보수 비용 지출은 물론, 승객 안전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손명수 의원(더불어민주당, 경기 용인시을)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

NC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NEO 업데이트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엔씨소프트는(이하, NC소프트) 블레이드 & 소울 NEO(이하, BNS NEO’가 서비스 1주년 기념 ‘All in 1’ 업데이트를 22일 진행했다고 밝혔다. BNS NEO는 IP 최초로 12인 레이드 ‘검은 마천루’를 선보인다. 검은 마천루는 최고 난도의 레이드로 영웅 등급 이상의 보상을 제공한다. 이용자는 레이드 도전을

3

컴투스, 더 스타라이트 신규 PvP 던전 ‘투사의 전당’ 추가
[메가경제=이상원 기자] 컴투스는 ‘더 스타라이트’에 신규 던전 ‘투사의 전당’을 업데이트했다고 22일 밝혔다. 새로 추가된 던전 ‘투사의 전당’은 여러 차원의 전사들이 모여 최고의 투사를 가리던 고대 투기장으로, 중·고레벨 유저들이 한데 모여 충돌이 적용된 실시간 전투를 펼치는 PvP 중심의 던전이다. 또 다른 PvP 던전인 ‘별의 낙원’ 진입 전, 모험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