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본고장' 프랑스 사로잡은 닥터자르트…K뷰티 성장 견인

전창민 기자 / 기사승인 : 2026-06-19 15: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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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프랑스 최대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 내부 전경 / Wikimedia Commons

[메가경제=전창민 기자] 한국 화장품이 세계 무대에서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유럽에서도 수요가 증가하면서 K뷰티는 유행을 넘어 글로벌 뷰티 산업의 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화장품 수출은 사상 처음 110억달러를 돌파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출 규모 기준 세계 순위도 프랑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을 처음으로 앞지른 성과다. 업계에서는 빠른 제품 개발력과 차별화된 원료 전략, 소비자 트렌드에 대한 민첩한 대응이 해외 수요 확대를 이끈 배경으로 분석한다.

유럽에서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뷰티 본고장'으로 불리는 프랑스에서 한국 화장품의 존재감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는 점은 상징적이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대(對)프랑스 화장품 수출액은 1억3405만달러로 전년 대비 71.5% 증가했다. 프랑스 수출이 1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며, 2020년 이후 누적 증가율은 180.8%에 달한다.

프랑스는 로레알, LVMH 뷰티, 시슬리, 클라란스 등 세계적인 뷰티 기업들의 본거지이자 자국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국가로 꼽힌다. 이런 환경 속에서 국내 브랜드들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은 한국 뷰티업계의 저력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평가된다.

이 같은 흐름의 선두에는 닥터자르트가 있다. 프랑스 최대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트 오스만 본점에 조성된 K뷰티존에는 닥터자르트가 가장 먼저 입점하며 길을 열었다. 이후 토리든, 조선미녀, 바닐라코 등이 잇따라 합류하며 현지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혀갔다.

닥터자르트는 시카페어(Cicapair)와 세라마이딘(Ceramidin) 등 더마 스킨케어 라인을 앞세워 효능 중심의 한국식 피부관리 트렌드를 글로벌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데 기여해왔다. 이는 현재 수출을 이끄는 기초화장품 강세와도 맞닿아 있다.

지난해 기초화장품 수출액은 85억3000만달러로 전체 화장품 수출의 74.7%를 차지했다. 피부 고민 해결에 초점을 맞춘 제품 설계와 성분 중심 접근법이 해외 수요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SNS를 통해 한국식 스킨케어 루틴이 확산되면서 관련 제품에 대한 관심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업계에서는 닥터자르트가 단순한 개별 브랜드를 넘어 한국 화장품 산업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에서의 성과는 K뷰티가 세계 뷰티 산업의 주류로 편입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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