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광양에 4800억원 자동차강판 공장 착공…2028년 준공

정태현 기자 / 기사승인 : 2026-09-08 15:33:58
연산 45만톤 증설…용융아연도금강판 생산능력 495만톤
전기로 연계한 저탄소 소재 공급…광폭 제품·공정 자동화 확대

[메가경제=정태현 기자] 포스코가 자동차 외판용 고급 강판 생산설비를 확충한다. 차량 고급화·대형화에 따른 소재 수요에 대응하고, 탄소 배출을 줄인 자동차강판 생산체계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광양제철소에서 연산 45만톤 규모의 제8용융아연도금라인(8CGL)을 착공했다고 8일 밝혔다. 

 

▲ 포스코가 8일 광양제철소에서 자동차 외판용 제8용융아연도금라인(8CGL) 착공식을 열었다. [사진=포스코]


투자액은 약 4800억원이며 2028년 준공 예정이다. 포스코가 용융아연도금강판 공장을 신설하는 것은 2017년 이후 9년 만이다. 완공되면 해당 제품의 연간 생산능력은 495만톤으로 늘어난다.

이날 착공식에는 박성현 광양시장과 이희근 포스코 사장, 김광무 전략투자본부장, 이유경 구매본부장, 고재윤 광양제철소장, 엄경근 기술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용융아연도금강판은 강판 표면에 아연을 입혀 부식에 강하고 표면 품질이 균일한 제품으로 자동차 외판과 가전 소재 등에 쓰인다. 포스코는 차량 고급화로 도장성과 내식성, 가공성을 갖춘 외판용 강판 수요가 늘어나는 데 맞춰 생산능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8CGL은 신설 전기로와 연계해 탄소저감 자동차강판을 생산할 예정이다. 전기로에서 생산한 강판에 특화된 초고온 열처리 설비를 도입하고, 중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레저용 차량(RV) 등의 외판에 쓰이는 광폭 제품 생산체계도 갖춘다.

포스코는 앞서 지난 6월 약 6000억원을 투입한 연산 250만톤 규모의 광양 전기로를 준공했다. 전기로와 고로에서 생산한 쇳물을 섞어 정련하는 ‘합탕 기술’ 개발도 추진하며 탄소 배출을 줄인 고급강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생산 공정에는 30여년간 축적한 조업 경험을 반영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다. 소재·공정·품질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설비를 제어해 품질 편차와 불량을 줄일 계획이다.

고온의 액체 아연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거나 시료를 채취하는 고위험 작업에도 인공지능과 로봇을 활용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한다.

이희근 사장은 “이번 투자는 급변하는 글로벌 철강 생태계 속에서 미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투자”라며 “원가 및 기술 경쟁력이 한 단계 향상된 포스코형 자동차강판 특화 설비를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는 포스코그룹이 지난 7월 제시한 산업·전략·에너지 자원 중심의 ‘트리플코어’ 전략과 연결된다. 그룹은 철강 부문에서 시장 경쟁력 강화와 원가 혁신, 저탄소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는 기가스틸과 전기차 구동모터코어용 고효율 무방향성 전기강판 ‘하이퍼노(HyperNO)’ 등 모빌리티 소재를 8대 핵심전략제품에 포함하고, 광양제철소를 관련 소재 전문 생산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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