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수출액 2,400억 달성…’K-패션 글로벌 영토 확장’

심영범 기자 / 기사승인 : 2026-01-30 16:19:27

[메가경제=심영범 기자]무신사가 자체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일본과 중국에서 성과를 본격화한 데 이어, 올해는 동남아 주요 시장까지 사업 외연을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30일 무신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글로벌 사업의 누적 거래액은 약 24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스토어를 중심으로 한 크로스보더 커머스는 물론 일본·중국 현지 사업, 브랜드 유통, 뷰티 부문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결과다.

 

▲ [사진=무신사]

 

2022년 9월 론칭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매년 평균 3배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글로벌 사업의 핵심 축으로 자리잡았다. 현재 13개 지역에서 4000여 개 K-패션 브랜드를 소개하고 있으며, 일본 조조타운, 중국 티몰 등 현지 온라인 채널을 포함한 누적 판매 상품 수는 300만 개를 넘어섰다. 

 

지역별로는 일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2025년 일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45% 증가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월 거래액이 처음으로 100억 원을 돌파했다. 수요 역시 도쿄 등 대도시에 국한되지 않고 가나가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주요 권역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이는 K-패션이 일시적 유행을 넘어 일본 시장 내 독립적인 카테고리로 안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신사는 온라인에서 확인된 수요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장하는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일본에서는 2023년부터 총 5차례 팝업 스토어를 운영해 누적 방문객 약 14만 명을 기록했다. 이를 통해 파트너 브랜드의 인지도 제고와 현지 시장성 검증을 동시에 지원해왔다. 중국에서는 상하이에 개점한 2개 매장이 오픈 26일 만에 누적 방문객 10만 명을 넘기며 젊은 소비층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

 

브랜드 단위의 오프라인 확장 사례도 성과를 내고 있다. 무신사가 일본 총판을 맡고 있는 마뗑킴은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힌다. 무신사와 마뗑킴은 2024년 11월 공식 총판 파트너십을 체결한 이후 지난해 4월 말 일본 첫 정식 매장을 열었다. 시부야점은 오픈 이후 12월까지 약 18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모으며 무신사의 현지 유통 및 네트워크 경쟁력을 입증했다. 무신사는 올해 상반기 중 마뗑킴 매장 2곳을 추가로 선보이고, 4월 말에는 도쿄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할 예정이다.

 

무신사는 K-패션의 해외 진출 지원을 넘어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연결하는 ‘글로벌 유통 허브’ 역할도 강화하고 있다. 브랜드 비즈니스 전문 자회사 무신사 트레이딩은 베이프, 사운드오브선라이즈, 와이쓰리, 언더커버 등 일본 브랜드의 국내 유통을 맡고 있으며, 편집숍 무신사 엠프티를 통해 로어링와일드, 슈슈통, 펑첸왕 등 18개 중국 디자이너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하고 있다.

 

뷰티 부문에서도 글로벌 확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무신사 뷰티는 자체 브랜드를 앞세워 아시아를 넘어 북미 시장까지 진출 범위를 확대하고 있으며, 2025년 해외 거래액은 전년 대비 161% 증가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공략에 나선 오드타입은 말레이시아, 베트남, 싱가포르로 유통망을 넓혔고, 상반기 중 미국과 호주에서도 판매를 시작한다. 위찌는 일본 돈키호테 300개 매장에 입점하며 현지 오프라인 접점을 빠르게 확보했다.

 

무신사는 올해 일본과 중국을 양대 축으로 삼아 동남아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오는 4월 도쿄 팝업 스토어를 개최하고, 하반기 중 오프라인 스토어를 오픈한다. 중국은 상하이 난징둥루 매장에 이어 상반기 중 신리우바이와 항저우에 추가 매장을 선보일 예정이다.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주요 국가 진출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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