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야후재팬 통합 선언 "세계 리드하는 AI업체 도약 목표"

류수근 기자 / 기사승인 : 2019-11-19 08: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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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명 고객 기반' 한·일 합작 플랫폼 기업 탄생...낸년 10월까지 완료 목표

[메가경제 류수근 기자] 네이버 일본 자회사인 '라인'(LINE)과 일본 포털업체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Z홀딩스'(ZHD)가 경영통합을 위한 '자본제휴 기본합의서'를 체결했다고 18일 공식 발표했다.


최종 계약은 내달 중 체결될 예정이며, 양사는 라인 지분의 72.6%를 보유한 한국 네이버와 Z홀딩스 지분 44.6%를 갖고 있는 일본 소프트뱅크의 지원을 받아 내년 10월까지 경영통합을 완료할 계획이다.


일본 내 '국민 메신저'로 자리잡은 라인은 일본 이용자만 8200만명(월간 액티브 이용자 기준)에 이르며 대만과 태국에서도 위세를 떨치고 있고, 일본의 대표적인 포털사이트인 야후 재팬은 월평균 이용자가 6743만명에 달한다.


이에 따라 라인과 야후재팬이 통합하면 일본 시장을 중심으로 1억 명이 훌쩍 넘는 고객 기반을 둔 대형 한·일 합작 플랫폼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그래픽= 연합뉴스]
[그래픽= 연합뉴스]


통합이 완료되면 각사의 메신저와 포털 서비스를 토대로 한 간편결제, 이커머스 등 영역에서 시너지가 예상되며, 일본과 동남아 지역을 기반으로 AI 등 신기술 영역에서 구글, 페이스북 같은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의 경쟁력도 키워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는 이날 ‘라인-야후재팬 경영통합에 대해 알려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통해 “라인은 핀테크 영역에서 긴밀한 연대를 구축해 캐시리스(cashless) 시대의 새로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고, 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규 사업에 진출하며 미래 성장을 위한 시너지를 도모하고자, 야후재팬, 금융지주회사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는 Z홀딩스와 경영통합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영통합의 결과, 라인과 Z홀딩스의 모회사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 주식회사가 50:50으로 조인트벤처(JV)를 만들어 Z홀딩스의 공동 최대 주주가 된다”고 설명했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경영통합으로 “Z홀딩스는 메신저 플랫폼인 라인, 포털인 야후재팬, 커머스 플랫폼인 야후쇼핑과 조조, 금융서비스인 재팬넷뱅크 등을 산하에 두게 되고, 일본 및 아시아 최대의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이를 바탕으로 시너지 창출을 통한 미래성장 가능성을 높이며 글로벌 플랫폼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AI 기반의 새로운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네이버는 이번 경영통합이 핀테크 분야의 성장을 가속화하고, 기술을 통한 새로운 사업영역 진출 가능성을 높인다고 판단했다”고 통합 이유를 부연했다.


Z홀딩스의 프레젠테이션 자료에 따르면, 통합의 비전은 '일본 내 최고의 사용자 경험 제공'과 '일본·아시아에서 세계를 리드하는 AI테크컴퍼니'이고, 비즈니스 모델은 AI를 활용해 사용자 액션을 최대화함으로써, 간편결제, 이커머스, O2O, 광고 등의 융합 서비스 1위를 겨냥하고 있다.


2018년 일본 인터넷광고 시장 전체 1조4480억엔 중 야후재팬은 22%(3195억엔), 라인은 8%(1082억엔)을 차지했다. 간편결제 누적등록자수는 야후재팬의 페이페이(PayPay)가 올해 11월 17일 시점에서 2000만명, 라인 페이가 올해 9월말 시점에서 3690만명이었다.


라인과 야후재팬의 사용자와 서비스 기반 구조. [출처= Z홀딩스 홈페이지 프레젠테이션 캡처]
라인과 야후재팬의 사용자와 서비스 기반 구조. [출처= Z홀딩스 홈페이지 프레젠테이션 캡처]


연합뉴스에 따르면, 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와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CEO는 이날 오후 도쿄 그랜드프린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사의 경영자원을 집약해 일본과 아시아로부터 세계를 리드하는 AI(인공지능) 테크(기술) 업체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이같은 통합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두 CEO는 통합 후 각 사업영역에서 시너지를 추구하면서 AI, 전자상거래, 핀테크 등 신규 영역의 성장을 목표로 한 투자를 실행해 일본과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기업그룹으로 커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양측이 합의한 통합 계획을 보면, 대주주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절반씩 지분을 가진 합작회사 ZHD를 세우고 그 산하에 Z홀딩스를 둔다.


Z홀딩스는 사업 회사인 야후 재팬과 상장 폐지 절차를 거쳐 새롭게 탄생하는 기존 라인의 승계회사를 100% 지분을 갖는 완전자회사로 거느리게 된다.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 합작법인은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CEO(왼쪽)와  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가  공동으로 이끌 예정이다.
라인과 야후재팬 통합 합작법인은 가와베 겐타로 Z홀딩스 CEO(왼쪽)와 데자와 다케시 라인 CEO가 공동으로 이끌 예정이다. [출처= Z홀딩스 홈페이지 프레젠테이션 캡처]


이를 위해 네이버, 소프트뱅크, Z홀딩스, 라인 등 4개사는 총 3400억엔을 투입해 공개매수에 나서 소액주주가 보유한 기존 라인 주식 27.4%를 확보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 과정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경우 주식병합 등의 방법으로 기존 라인 주식의 상장폐지(스퀴즈 아웃)를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 탄생하는 합작법인은 데자와 라인 CEO와 가와베 Z홀딩스 CEO가 공동으로 이끌게 되고 Z홀딩스의 상장은 유지된다.


Z홀딩스(올 3월 결산 9547억엔)와 라인(작년 12월 결산 2071억엔)은 작년도 합계 매출이 1조1600억엔에 이른다. 따라서 통합 후에는 지난해 일본 인터넷 기업 중 최대 매출(약 1조1천억엔)을 기록한 라쿠텐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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