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 '황제주' 넘어 200만원대 넘본다

주영래 기자 / 기사승인 : 2026-07-02 09:53:57
AI 메모리 슈퍼사이클에 지분가치 375조원으로 급증
자사주 매입·현금배당까지 주주환원 본격화

[메가경제=주영래 기자] 유안타증권이 SK스퀘어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84만원에서 210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2일 유안타증권은 SK스퀘어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AI향 메모리 수요 강세가 이어지면서 SK하이닉스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유안타증권은 "연간 최대 실적 경신 기대감이 SK스퀘어의 지분가치 상승으로 직결되고 있다"고 밝혔다.
 

▲ SK스퀘어가 견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SK스퀘어의 자회사 지분가치는 연초 99조원 수준에서 375조원까지 확대됐다. 특히 SK스퀘어가 보유한 SK하이닉스 지분 가치가 전체 순자산가치(NAV) 상승을 견인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의 기업가치를 전일 시가총액 기준 1824조5180억원으로 산정하고, SK스퀘어의 지분율 20.5%를 반영한 적정 가치를 374조160억원으로 평가했다.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 개선도 긍정적 요인으로 꼽혔다. 티맵모빌리티는 올해 1분기 모빌리티 데이터 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하며 외형 성장을 이끌었고, EBITDA 개선 흐름도 이어졌다. SK쉴더스 역시 물리보안과 사이버보안 부문 성장에 힘입어 1분기 매출 5591억원,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EBITDA 1176억원을 기록했다.

SK스퀘어는 2026년부터 기존 자사주 매입·소각에 더해 현금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회사는 향후 3년간 경상 배당수입의 30% 이상과 투자 성과 일부를 재원으로 자사주 매입 후 전량 소각하거나 현금배당에 나서는 중기 주주환원 정책을 내놨다.

올해 주주환원 계획 규모는 총 3100억원이다. 이 중 자사주 매입 규모는 1100억원으로, 2026년 400억원과 2027년 700억원을 분할 집행할 예정이다. 현금배당은 2000억원 규모로 계획됐다. 이미 지난 5월 13일까지 자사주 400억원 매입을 완료했고, 4월 30일에는 주당 1550원 규모의 중간배당을 결정했다.

유안타증권은 SK하이닉스로부터 받는 배당금 수익 증가 가능성을 고려하면 향후 SK스퀘어의 연간 주주환원 규모가 추가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K스퀘어는 이미 올해 5월 SK하이닉스 주가 상승 랠리에 힘입어 '황제주(주가 100만원대)'에 등극한 바 있다. 지난해 말 36만8000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3배 가까이 상승했으며, 지난 5월 6일 오전 장중 114만90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후 주가는 170만원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유안타증권이 제시한 목표주가 210만원은 현재 주가 대비로도 상당한 추가 상승여력을 의미해, SK스퀘어가 '황제주'를 넘어 200만원대 안착까지 가능할지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앞서 NH투자증권도 SK하이닉스 주가 상승을 반영해 SK스퀘어의 순자산가치(NAV) 할인율을 기존 35%에서 25%로 낮춰 적용한 바 있다. 2021년 분할 상장 이후 평균 66% 수준이던 NAV 할인율이 지난해 51%로 낮아진 데 이어 추가 축소되는 추세로, 지주사 디스카운트 축소 기대감이 이번 유안타증권의 목표가 상향에도 유사한 맥락으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 산정 과정에서는 상장 자회사 가치 374조160억원, 비상장 자회사 지분가치 4조2550억원, 순현금 7940억원 등을 반영해 NAV를 379조650억원으로 계산했다. 여기에 목표 할인율 30%를 적용한 적정 기업가치는 265조3450억원으로 산출됐다. 이를 발행주식 수로 나눈 적정주가는 201만2078원이며, 최종 목표주가는 210만원으로 제시됐다.

유안타증권은 "SK스퀘어는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지분가치 상승이 이어지고 있고, 주요 포트폴리오의 실적 개선과 주당가치 제고 흐름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배당수익 증가와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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