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경제=박성태 기자] 한화생명이 전체 임직원을 대상으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솔루션을 전격 도입하며 업무 방식 전환에 속도를 낸다.
한화생명은 전체 임직원 2728명을 대상으로 생성형 AI 솔루션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M365 Copilot)’을 도입하고, 이달부터 AI 기반 전사 업무 혁신을 추진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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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화생명 본사 전경 [사진=한화생명 제공] |
그동안 금융권은 엄격한 망분리 규제로 인해 생성형 AI 등 최신 클라우드 기반 기술 활용에 제약이 컸으나, 금융위원회의 금융 분야 망분리 규제 개선에 따라 업무 환경에서의 생성형 AI 활용 기반이 열렸다.
한화생명은 본격적인 도입에 앞서 지난 5월부터 약 2개월간 솔루션 적응 기간을 운영하며 체계적인 직원 교육과 현업 중심의 인프라를 조성해 왔다.
한화생명은 코파일럿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상시 수강이 가능한 온라인 교육과 함께 실시간 온·오프라인 실습 교육을 총 34차수에 걸쳐 병행했다.
교육에는 전체 임직원의 70%가 넘는 2000여 명이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며, 특히 과장·차장급 중간관리자층의 참여율이 도드라졌다.
문서 작성, 업무 채팅, 보고서 구조 설계 및 양식 자동 생성 등 반복적인 일상 업무를 간소화하는 기능에 큰 호응이 이어졌다. 교육 수료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응답자의 90%가 "AI를 실무에 잘 활용할 수 있다"고 답해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화생명은 임직원들의 AI 역량을 끌어올리기 위한 사내 참여 프로그램도 활성화했다면서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사내 바이브코딩 경진대회와 해커톤을 개최했으며, 총 285명이 참가했다고 말했다. 이 중 비개발 직군 참가자(190명)가 IT 개발 직군(95명)의 두 배에 달해 전 직무에 걸친 AI 관심도를 입증했다.
우수 참가자들로 구성된 ‘AX(AI Transformation) 프로젝트팀’도 전격 가동 중이다. 기존 IT 부서에 국한됐던 AI 개발 영역에 투자, 상품, 경영지원 등 현업 인력이 직접 참여해 실질적인 업무 개선 과제를 구현하고 있다.
현재 상품 개발, 위험률 산출, 보험계약마진(CSM) 및 수익성 관리 등 보험 본업에 핵심적인 AI 모델을 개발 중이며, 지난 7월에는 상용화를 총괄할 정식 전담 조직을 신설해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다.
2개월간의 적응 기간 동안 한화생명 전 직원의 54.5%가 코파일럿을 실제 업무에 활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축적된 프롬프트는 15만여 건, 생성된 에이전트는 1200여 개에 달해 일상 업무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나타냈다.
한화생명은 이를 바탕으로 현업 부서가 주도하는 전사 AI 업무 혁신 과제 58개를 최종 발굴했다. 개인이 단독으로 구현하기 어려운 고성과 핵심 과제들을 중심으로 IT 부서와 협업해 순차적으로 시스템화할 계획이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AI 도구는 사용자의 프롬프트 역량과 활용 의지에 따라 결과물의 격차가 큰 만큼, 효용성을 높이기 위한 정교한 교육과 우수 사례 공유 문화를 조성해 왔다”라며 “앞으로도 사내 AI 인재풀을 지속 확대하고 이들이 주도하는 혁신을 통해 한화생명만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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