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이익 9.4조...스마트폰·가전↑ 반도체↓

이석호 / 기사승인 : 2021-04-29 10:17:13
1분기 매출액 65조 3885억 원, 영업이익 9조 3829억 원
반도체 8조5천억, 디스플레이 7천억 등 9조 7천억 투자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미국 오스틴 공장 라인 생산 차질과 낸드 가격 하락에 부진했던 반도체 실적을 딛고 스마트폰·가전이 성장세를 이끌면서 깜짝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지난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65조 3885억 원, 영업이익 9조 3829억 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19%, 45.53% 늘어난 수치다. 

 

▲ 삼성전자 [사진=연합뉴스]



시설 투자에는 반도체 8조 5000억 원, 디스플레이 7000억 원 등 약 9조 7000억 원 규모로 집행됐다. 메모리의 경우, 수요 증가 대응을 위한 평택과 시안 첨단공정 증설과 공정 전환에 투자가 집중됐고, 파운드리는 EUV 5나노 등 첨단공정 증설을 중심으로 투자가 집행됐다.

디스플레이 부문 비수기에도 스마트폰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액이 전분기 대비 6.2% 늘어 1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스마트폰과 TV, 생활가전 판매 호조 등 세트 제품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2%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디스플레이 부문 비수기와 반도체 실적 감소에도 스마트폰과 가전 부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영업이익과 영업이익률 모두 개선됐다.

반도체 부문은 PC와 모바일 중심의 메모리 출하량이 양호하게 나타났지만 낸드 가격 하락 지속과 신규 라인 초기 비용의 일부 영향, 특히 미국 오스틴 공장 라인 단전·단수에 따른 생산 차질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크게 줄었다.

디스플레이 부문은 중소형 비수기 수요 둔화로 전분기 대비 이익이 줄었으나, 전년 동기 대비로는 OLED 가동률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 삼성전자관에서 관람객이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 기술이 집약된 마이크로 LED의 화질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무선 부문은 플래그십·중저가 스마트폰 판매가 크게 늘어난 동시에 태블릿·PC·웨어러블 등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모두 큰 폭으로 개선됐다.

네트워크 부문도 해외 5G 확산 지속으로 견조한 실적을 유지했다.

가전 부문은 가전 펜트업(Pent-up) 수요 지속과 프리미엄 TV 제품 판매 확대로 전분기와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늘었다.

1분기 환영향은 원화 대비 달러화 약세, 유로화와 주요 이머징 마켓 통화 강세를 나타냈다. 이는 세트 사업에 긍정적 영향이 끼쳤지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품 사업에는 부정적 영향을 줘 전체 영업이익에 대한 환영향은 미미했다.

2분기에는 반도체 부문이 메모리 시황 개선으로 실적 성장을 이끌 것으로 예상되지만 스마트폰 판매는 신제품 출시 효과 감소로 실적 둔화가 예상된다. 

 

▲ 삼성 갤럭시 S21 시리즈 [삼성전자 제공]


메모리는 서버 수요 강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파운드리는 오스틴 라인이 정상 가동되고 있지만 시스템LSI가 전분기 파운드리 생산 차질 영향이 일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버와 모바일 수요 강세 등 우호적 업황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되며, 15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전환 가속화, EUV(Extreme Ultra Violet, 극자외선) 적용 확대를 통해 시장 리더십을 제고할 방침이다.

시스템LSI도 국내외 파운드리 협력 강화를 통해 공급을 극대화하고, 파운드리는 평택 2라인 양산 본격화를 통한 공급 능력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계절적 비수기와 부품 부족 영향 등으로 중소형 패널 판매량 감소가 예상되지만, OLED 채용률 확대를 지속하고, 대형 패널 QD 디스플레이 진입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다.

스마트폰은 플래그십 판매 감소와 부품 수급 이슈 등으로 매출과 수익성 감소가 전망되지만, 글로벌 SCM(공급망관리) 역량을 적극 활용해 영향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폴더블 확산과 중저가 5G 라인업 강화와 함께 태블릿·PC·웨어러블의 성장을 통한 견조한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 모델이 '삼성전자 국민가전 페스타' 행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가전은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가운데, 'Neo QLED', 초대형 등 프리미엄 TV와 가전 뉴라이프(New Life) 제품군 판매 확대 등 수익성 확보에 주력할 예정이다.

하반기 부품 사업은 시황 개선이 기대되는 가운데, 제품과 기술 리더십을 지속 제고하고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리더십과 라인업 강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네트워크는 국내외 5G 상용화 대응과 글로벌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코로나19 관련 수요 불확실성 등 글로벌 거시경제 리스크는 상존할 것으로 삼성전자 측은 내다봤다.

 

[메가경제=이석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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