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교회,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최고 환경상 수상

이준 기자 / 기사승인 : 2025-01-19 12:07:48
  • -
  • +
  • 인쇄
▲페루 대통령궁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대통령(좌측)이 '페루포셋 하나님의 교회' 김왕현 목사에게 상패를 수여하고 있다.

 

[메가경제=이준 기자] 하나님의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총회장 김주철 목사·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 대통령으로부터 국가 최고 환경상인 '안토니오 브락 에그(Antonio Brack Egg)' 국가환경상을 받았다.

 

하나님의 교회가 페루 전역에서 25년 이상 환경정화, 나무심기 등 환경활동을 꾸준히 진행해 페루인의 삶의 질을 향상시킨 공로다. 페루 국회가 환경보호, 헌혈, 재난구호 등으로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이 교회에 종교단체 최초로 국회 훈장을 수여한 지 6개월 만이다.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8일 오후 안토니오 브락 에그상 시상식이 열렸다. 디나 에르실리아 볼루아르테 세가라 대통령과 후안 카를로스 카스트로 바르가스 환경부 장관이 상패를 전달하며 축하 인사를 건넸다. 볼루아르테 대통령은 시상식 연설에서 "이 상은 환경을 보존해 미래세대의 연속성을 보장하는 이들에게 수여하는 최고의 표창"이라며 "여러분의 창의적인 노력과 헌신은 지속 가능한 발전, 빈곤 퇴치 그리고 지구 보호라는 공동의 목표를 이루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지 방송사들이 시상식을 전국에 생중계했고, 페루 국영신문 엘페루아노(El Peruano)를 비롯한 주요 일간지가 하나님의 교회 수상 소식을 비중있게 다뤘다.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는 이번 수상에 대해 "성도들이 그리스도의 사랑과 헌신을 본받아 페루 국민들의 터전인 환경을 보호하고 국가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받은 상이라 더욱 큰 영예"라며 "하나님의 교회는 앞으로도 페루를 비롯한 지구 환경을 보호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솔선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안토니오 브락 에그상은 검증 가능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한 환경보호 프로젝트를 구현·개발함으로써 환경 분야에서 탁월한 공헌을 한 개인과 법인 단체에 주어진다. 주정부 인증 단계를 거쳐 페루 정부가 최종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 상은 환경학자이자 활동가로서 페루 생물 다양성을 보존하는 데 큰 영향 미치고, 초대 환경부 장관을 맡아 환경보호를 위한 법률과 정책 개발에 중요한 역할을 한 안토니오 브락 에그 전 장관의 이름을 따 제정했다. 환경보존 인식을 제고하고 다양한 환경활동을 장려하는 의미가 담겼다.

 

하나님의 교회는 '안데스 산맥의 기적'이라는 프로젝트로 시민환경활동 분야에서 최고점수를 획득했다. 기후변화 취약국으로 꼽히는 페루는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로 사막화, 토양 황폐화, 엘니뇨 홍수 등 환경재난이 극심하다. 페루 정부가 국가 차원에서 환경 활동을 장려하는 가운데 교회는 208회에 걸쳐 2만7400여 그루의 나무를 심어 페루 전역을 푸르고 생기있게 만드는 데 힘을 보탰다. 1180회 넘는 거리·산림·수질환경 개선 활동과 환경보호 캠페인에는 8만여 명이 참여해 1만5000여 km를 쾌적하게 가꿨다. 2018년 이후 집계한 쓰레기 양만 68만 kg이 넘는다.

 

교회는 지구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환경활동 외에도 도움이 필요한 이웃을 가족처럼 여기며 다양한 봉사활동에 헌신한다. 후닌주 우앙카요 홍수와 엘니뇨 홍수 등 재난현장에서 이재민 지원과 복구를 돕는 등 국가적 재난 현장에서 긴급구호를 하고, 꾸준한 헌혈 행사로 혈액이 부족해 생명이 위급한 이웃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있다. 오케스트라 연주회, 힐링세미나 등 다양한 문화나눔으로 가족과 이웃이 서로 소통·화합하는 장도 열었다. 하나님의 교회 설립 60주년을 맞은 지난해는 한국의 메시아오케스트라가 2023년에 이어 페루로 날아가 국립대극장, 대법원 청사, 보건부·노동부 청사 등에서 현지 연주자들과 순회 협연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감동을 선사했다.

 

교회의 이러한 다채로운 활동은 페루 국민의 마음에 희망을 불어넣었고, 국가 화합과 발전으로까지 이어지는 선순환을 이뤘다. 이러한 공로로 지난해 7월 종교단체 최초로 국회 훈장을 받았다.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국회의장은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에게 훈장을 수여하며 "이타적 마음을 바탕으로 전국에서 헌신적인 봉사를 펼쳤다. 페루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기독교적 사명이란 대중을 보살피고 긴급 상황에서 도움을 제공하며, 환경을 보호하고 어머니의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하여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것임을 하나님의 교회가 가르쳐줬다"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1964년 한국에서 시작해 올해 설립 61주년을 맞았다. 175개국 7800여 지역에서 370만 신자가 성경을 근거로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을 믿으며, 초대교회 원형대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새 언약 유월절을 지킨다. 지구촌 각지에서 2만9700여 회 봉사활동을 펼치며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가운데 대한민국 3대 정부 대통령상, 미국 3대 정부 대통령 자원봉사상, 브라질 입법공로훈장 등 각국 정부와 기관에서 5000회에 달하는 상을 수상했다.

[저작권자ⓒ 메가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

최신기사

1

농식품부, 산란계 ‘면적 확대’ 2년 유예...계란값 안정화 취지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정부가 계란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 우려를 이유로 산란계 사육 면적 확대 일정을 2년 늦춘다. 7일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에 따르면 당초 이달부터 새로 입식하는 산란계에 적용하려던 사육 면적 확대(마리당 0.05㎡→0.075㎡) 조치를 2027년 8월까지 자율 관리 방식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러나 산란계협회의 의견을 받아

2

쿠팡서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업체 1만개 넘어서
[메가경제=심영범 기자]쿠팡에 입점한 이후 빠르게 성장해 소상공인에서 중소기업으로 발돋움한 중소 기업이 최근 5년간 1만개를 넘어섰다. 쿠팡에 입점할 때는 연 매출 30억원 이하의 소상공인이었지만, 전국 쿠세권과 2390만명에 육박하는 활성고객을 보유한 쿠팡을 발판삼아 소상공인을 ‘졸업’해 성장에 날개를 단 중소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소

3

현대백화점, 올해 첫 수확한 '햅쌀' 선봬
[메가경제=심영범 기자]현대백화점이 압구정본점 등 전국 점포의 식품관에서 올해 첫 수확한 햅쌀을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햅쌀은 연간 한정 수량만 생산되는 유기농 '현대쌀집 금쌀'과 전남 보성 간척지에서 친환경 유기농법으로 재배한 프리미엄쌀 '특별재배미', 생육기간이 짧아 친환경적이면서 구수한 향이 특징인 &#

HEADLINE

더보기

트렌드경제

더보기